해외에 소문난 '명품 학교'
서울 영문초등, 홍콩 교육위원회서 참관
중국·일본 교육 관계자들도 방문 잇달아

윤석빈 기자 binys@snhk.co.kr
"Children seem very happy.(어린이들이 정말 행복해 보여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영문초등학교(교장 한철수)에선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교실과 방과 후 수업 모습을 둘러보며 연신 엄지를 치켜 올렸다. 이들은 홍콩의 루터란 교육위원회 임원들로 우리나라의 앞선 교육 환경과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

전교생 1115명과 80명의 교직원이 함께 생활하는 영문초등이 한 발 앞선 교육 환경과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지역의 '본따르기'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옥상 정원인 '하늘빛 고운터'에서부터 무려 17개에 이르는 특별 교실은 이 학교를 처음 찾는 방문자 모두를 감탄하게 할 만하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거미줄처럼 촘촘히 짜인 영문만의 교육 프로그램에 있다. 전교생이 41개 부서 103개 반에 이르는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사제 간의 정과 재능을 키우는 22개 동아리가 연중 운영된다. 특히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의 참여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138%로, 전교생이 1개 이상의 수업을 듣는 셈이다. 또 풍물ㆍ합창ㆍ시트콤 제작 등의 동아리 역시 학생 5명 중 1명꼴로 참여할 만큼 인기가 높다. 이 밖에 방학과 주말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1년 365일 어린이들의 꿈을 키운다.

이처럼 알찬 교육 활동 덕분에 몇 해 전부터 중국과 홍콩 그리고 일본에서 참관단이 끊이질 않고 있다.

14일 영문초등을 찾은 루터란 교육위원회도 지난 4월 이곳을 다녀간 루터란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입소문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참관단은 이날 오후 하늘빛 고운터와 체육관인 금강관 등의 시설 견학과 방과 후 학교 수업 모습 등을 지켜봤다. 참관단 일행은 특히 과학ㆍ수학ㆍ영어 등 학습뿐 아니라 미술ㆍ오카리나ㆍ댄스 스포츠ㆍ방송 댄스ㆍ농구ㆍ배드민턴 등 예체능 분야까지 망라한 다채로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어린이들이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루터란 초등의 왕숙판 교장은 "정말 좋은 시설과 그에 걸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 정말 기뻤다."라며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날 영문초등 교사들은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과 무상으로 이뤄지는 초ㆍ중등 교육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철수 교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과 시스템이 질적으로 우수함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 우리 어린이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마음 편히 공부하고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다시 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