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산문 응모 - 최준-
  작성자 최준 등록일
2015-06-04
- 따뜻한 햇빛으로 남은 엄마 -

참샘초등학교 3학년 보람반 최준



나에게 우리 엄마는 푸른 산과 같다. 산이 모든 짐승과 식물을 품는 것처럼, 우리 엄마도 나를 마음으로 품어 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실수하거나 잘못해도, 엄마는 용서해 주시고 다시 사랑해 주신다. 나는 엄마만 옆에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고, 든든하다. 그런데 '바람으로 남은 엄마'라면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울까? 제목만 읽어도 서글픈 마음이 들어서 책의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은지는 동생과 할아버지, 할머니랑 살고 있다. 아빠는 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가셨다. 가끔씩 엄마에게 선물이 올 때 마다 은지는 엄마를 더욱 그리워했다. 엄마가 없는 시간 동안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도 병이 들고 말았다. 나는 여기까지 읽었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파서 더 이상 책을 읽고 싶지 않았다. 답답하고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이다. 엄마가 없는 시간이 너무 느리게 흘러가서, 은지의 마음은 새까맣게 탔을 것이다. 일을 해서 동생도 챙기고, 아픈 할아버지도 보살피는 은지가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그래서 당장 책 속으로 들어가서 은지를 도와주고 싶었다. 그리고 은지의 엄마도 찾아주고 싶었다.

나는 은지가 빨리 엄마를 만나서 행복해 지기를 빌면서 다시 책을 읽었다. 그런데 내가 빌었던 것처럼 정말 은지와 은규를 데리러 엄마가 돌아오셨다. 나는 은지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은지는 엄마를 따라가지 않았다. 은지는 엄마를 따라가면 엄마가 불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는 엄마를 따라가면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데도, 엄마를 따라가지 않는 은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또 힘들게 일도해야 하고, 학교도 다니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은지가 너무 답답했다. 그러나 은지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알 것 같아서 마음이 뭉클했다. 자신보다 엄마를 더 사랑하는 은지의 마음이 엄마를 바람으로 남게 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가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학교에서는 부모님이 결혼하면 가족이 생긴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있고, 저절로 내 동생도 생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은지를 보니까 가족도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단어가 소중한 보물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나를 사랑해 주시는 엄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더더욱 깊어졌다. 지금까지 엄마 아빠가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은지는 사랑을 받기보다 주기만 했다. 그런 은지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엄마 아빠가 있고, 동생이 있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처럼 은지에게도 바람처럼 떠난 엄마가 따뜻한 햇빛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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