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글쓰기상 응모(산문)
  작성자 정채이 등록일
2015-05-19
내 동생 우찬이

충북 충주시 충주남산초등학교 4학년 1반 정채이

“안녕?”

“안녕!”

1학년 여자애들의 엄마 모임에 나, 채원이, 도연이, 서은이… 많은 여자애들이 참석했다. 우리 못난이 동생 정우찬도 함께 말이다.

“같이 놀자.”

“넌 동생이랑 놀면 되잖아.”

친구들은 날 밀쳐내듯 말했다. 속상해서 그냥 혼자 앉아서 우찬이의 손을 붙들었다.

“야, 너 좀 저리가. 나 혼자 있을 거야.”

우찬이는 저만치 떨어져있는 보도블록에 앉았다. 난 왠지 불안해서 우찬이 곁에 앉았다.

“우리, 그냥 걷자.”

우린 손을 잡고 걸었다. 그때, 조그만 돌에 우찬이가 걸려 넘어져서 보도블록에 찍혀 울었다. 멍이 들 것 같았다.

“괜찮아, 피 안 나네, 뭐.”

난 뒤돌아보고 말했다. 근데 “으앙!”우찬이가 더 세게 우는 것이었다. 뒤를 돌아봤는데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서 작은 손으로 피눈물을 닦고 있는 우찬이. 난 울면서 엄마께 달려갔다.

“엄마~~ 으아앙~~~~~!!!”

엄마는 당황하셔서 소리쳤다.

“왜, 왜 그래!”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좀 어지럽기도 했다. 동생의 얼굴은 빨갛게 물들어졌다. 좀비 같았다.

“저기, 저기! 우찬이가~!”

엄만 곧장 달려갔다.

“어머, 어머! 세상에! 우찬아.”

엄마는 울 것만 같았다. 우찬이는 엄마한테 안기며 피를 닦았다.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고, 엄마 옷엔 피가 한 방울, 두 방울 계속 떨어졌다.

“엄마, 우찬이 죽는 거 아녜요? 으아앙.”

미안해서 죽을 것 같았다.

“엄마 병원 갈게. 아무래도 수술해야 할 것 같아! 여기 있어! 아유, 우리 아기……, 불쌍한 것.......”

엄마는 급하게 출발하셨다. 차 안에서의 우찬이 울음소리가 계속 들렸다.

잠시 후, 나도 어느 아줌마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충주에서 제일 큰 병원인 ‘건국대학교병원’이었다.

우찬이는 이마에 손바닥 만한 밴드를 붙이고 있었다. 속을 보니, 안에 핏줄이 보였다. 피도 조금 흘렀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엄만 우찬이를 데리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주사실’이었다.

'웬 주사? 악!'

마취주사였다. 수술? 맞다. 수술이었다.

우찬이는 마취주사를 맞고 잠들었다. 그리고 수술실로 이동됐다. 저 3살짜리 어린애가 수술대에 누워있다니.

벌써 새벽 2시다. 우찬이가 수술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꿰맨 자국이 보였다. 세상에, 8바늘씩이나. 불쌍했다. 그런 작은 우찬일 보고 눈물이 쏟아졌다. 숨을 색색거리며 곤히 자고 있는, 내 못난이, 장난꾸러기 동생을 보고 느꼈다. 나는 동생을 사랑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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