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산문(글쓰기상)
  작성자 김지우 등록일
2015-02-23
설빔

충북 충주시 충주남산초등학교 4학년(3월이면 5학년 3반이 됩니다) 김지우

얼마 전 설날 전 일요일이었다.

엄마의 휴대폰이 “뜬뜨드 든든” 울렸다.

그 전화는 내 단짝친구 범서가 한 것이다. 난 휴대폰이 없어 범서는 항상 우리 엄마한테 전화를 한다.

그날 범서는 같이 영화를 볼 수 있냐고 했다.

“지우야, 범서가 영화보자고 하는데 4시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빨리 가야겠다.”

하며 엄마가 데려다 주셨다.

TTC극장 앞에서 범서를 만났다. 우리는 ‘오즈의 마법사2’를 보았다. 범서랑 봐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았다.

우린 영화를 다보고 범서 엄마랑 영화관 안에 있는 게임장에서 만났다. 범서 누나도 친구랑 영화를 보고 왔다.

"얘들아, 배고프지? 떡볶이 뷔페 가자."

‘아! 신 난다.’

난 지난번에도 범서랑 범서 엄마랑 범서 누나랑 같이 떡볶이 뷔페에 가 본적이 있다. 정말 맛있어서 또 한 번 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바빠서 못 갔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 떡볶이 뷔페에는 떡볶이도 마음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아이스크림도 있고 튀김도 있고 김밥도 있다. 모든 게 정말 맛있었다.

음식을 다 먹고 나서 시내 구경을 갔다. 그런데 범서 엄마가 옷가게로 들어가더니 옷을 이것저것 사시다가 내 옷 사이즈를 물어보셨다.

난 조금 어리둥절했다. 왜냐하면 난 새 옷을 별로 사 본 적이 없어 옷 사이즈를 잘 모른다. 그래서 우물쭈물 했다.

그랬더니 범서 엄마가 범서랑 똑 같은 옷을 사주셨다. 난 정말 기뻤다. 왜냐하면 난 옷을 거의 물려 입기 때문이다. 우리 집엔 엄마도 아빠도 거의 다 옷을 아는 분들이 안 입는 옷을 주셔서 입는다. 내 가방도 모자도 거의 다 그렇다. 심지어 소파도 옷장도 침대도 식탁도 그릇도 아는 분들이 주신 것이다. 그래서 새 것을 사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엄마는 이렇게 남들이 안 쓰는 것을 잘 쓰는 것이 환경에도 좋은 것이라고 했다. 우리 집은 아빠가 옛날에 가게를 하실 때 IMF가 와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집은 한겨울에는 친구들 집보다 훨씬 춥고 여름에는 정말 덥다.

그래서 난 더욱더 기뻤지만 또 받아도 되는 건지 자꾸 마음이 쓰였다. 우린 범서 엄마 차를 타고 호암지로 갔다. 범서 누나랑 범서랑 나는 누가 더 빠르게 도는지 시합도 하였다.

정말 행복한 날이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엄마한테 범서 엄마가 사주신 옷을 보여드렸다. 엄마는 깜짝 놀라셨다. 엄마는 바로 범서 엄마한테 전화를 하셨다.

범서 엄마는 설빔이라고 하시며 다음부터는 범서 옷도 잘 챙겨주시겠다고 하셨다.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설빔을 받아보았다. 정말 잊지 못할 선물을 주신 범서 엄마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범서가 내 친구라서 정말 좋다.

“범서야, 우리 우정 변치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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