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책~
  작성자 이경희 등록일
2009-01-24
아이들이 열광하는 소재 ’똥’ 이 들어간 제목에 혹~ 해서 고른 책이다.
아마도 하며 꼬리가 똥모양인 것에서 붙인 이름이겠지...하면서...
이책에 글을 쓴 한메산 선생님이 엽기한자로 유명한 분이라는 건 나중에야 알게 되었는데 그분에 대해서 찾아보고는
과연 그분다운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태어날 때부터 엉덩이에 똥모양의 꼬리가 달려있어 똥꼬하마라고 놀림당하는 아기하마의 이야기이다.
이 아기하마, 그러니까 똥꼬하마는 꿀벌 윙윙이 알려준 대로 해파리마녀할멈에게 도움을 받기위해서 여행을 한다.
숫자나침반 하나를 들고 떠난 여행을 통해 똥꼬하마는 친구의 응원에 힘입어 용기를 내게 되고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적고 보니 똥꼬리 라는 소재가 기발하기는 하지만 이야기가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책은 정말 기발하고 특별한 책이다.
왜일까....

책을 열자 이렇게 일러둔다...

\" 여러분은 지금부터 재미있는 모험을 하게 될 거예요.
아! 참, 그리고 이책은 1쪽부터 읽으면 안돼요. 1쪽이 마지막 장면이거든요
자, 지금 15쪽으로 가 볼까요?\"

이 부분을 읽고 15쪽을 폈을때까지도 나와 아이는 이책이 왜 특별한지 몰랐다.
나는 그저 15페이지를 읽고 나면 ’다음엔 몇페이지를 보세요’...이렇게 적혀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15쪽을 읽고 16쪽을 읽는데 이렇게 쓰여있다.



아이와 나도 책을 7쪽으로 넘긴다...바로 이점이었다. 이책의 특별함...
마치 타임머신처럼 나침반이 가리키는 쪽으로 똥꼬하마는 공간이동을 하고(물론 타임머신은 시간이동이지만)
독자도 부지런히 그 뒤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마치 똥꼬하마의 모험에 동참하는 기분이랄까...
이렇게 넘긴 페이지는 갑자기 바다가 되었다가 하늘이 나오기도 하고...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재미가 있었다.

지금껏 한번도 만나지 못한 형식의 책이었다. 사실 난 처음 볼 때는 재미있기도 했지만 복잡하면서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다.
다 읽고도 혹시나 빼먹은 페이지가 없는지 처음부터 다시 넘겨보기도 했으니...
그런데 아이는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다 보고는 정말 재미있다고 또 보자고 자꾸만 졸라댄다.
여러 번 보고 나니 나도 어수선한 느낌없이 책에 빠져들게 되고 그림에 더 시선을 두기 시작했다.

그렇게 책을 보니 이책은 그림도 참 인상적이었다.
등장인물들이 책 두 쪽이 꽉 차고도 모자랄 정도로 크게 그려져 있다.
심지어 방울뱀은 입을 벌리고 있는데, 그 입이 아이 얼굴보다도 더 크고 꼬리는 저 뒤에 작게 있어서
처음 펼쳐보았을 때는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글을 읽으려고 책을 얼굴 가까이 대고 있다보니 전체 그림에 눈이 가지 않아 그런 것이다.
이 방울뱀은 똥꼬하마를 한입에 삼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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