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엿보기] 현실과 상상 넘나드는 환상의 유령이야기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이현순 기자
유령은 ‘인간의 가장 오랜 벗(?)’이다. 어릴 적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유령(귀신) 얘기를 듣고 자랐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장 오래된 이야기로 불리는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유령이 등장한다. 유령 목격담 등 유령 이야기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최근 나온 유령 소재 작품들을 소개한다.


‘오톨린과 유령 대소동’(크리스 리들 글ㆍ그림, 예림당 펴냄)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두 딸 말리아와 사샤를 위해 백악관 인근의 서점 ‘폴리틱스 앤드 프로스’에서 구입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

호기심 많은 탐정 오톨린과 털북숭이 늪지대 인간이자 그의 조수 먼로. 남다른 재능을 가진 둘은 ‘앨리스 B. 스미스 학교’에 입학한다. 자신의 재능을 찾지 못해 초조해하던 오톨린은 어느 날, 세실리로부터 ‘해머스타인가의 말의 저주’를 듣게 된다. 그런데 얼마 후 밤마다 들려오는 ‘따가닥 따가닥’소리와 함께 물건이 없어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환상의 탐정 콤비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펼치는 이야기에 책장을 떼지 못한다. ‘오톨린 시리즈’의 개정판으로, ‘오톨린과 보랏빛 여우’도 출간 예정이다.

으슥한 공동묘지 길 43번지에 있는 유령 저택. 이곳에 혼자 소년 ‘드리미’와 나이 많은 작가 ‘부루퉁’, 까칠한 성격의 유령 ‘올드미스’가 동거를 한다면? ‘43번지 유령 저택 ⑦-네스호 괴물의 정체’(케이트 클리스 글ㆍ시공주니어 펴냄)는 이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드리미는 괴물 전설이 전해 오는 스코틀랜드 네스호의 옛 성을 유산으로 물려받아 올드미스와 떠난다. 그런데 혼자 저택에 남은 부루퉁 앞에 노잼 삼촌 유령이 나타나는데….

7권 역시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의 짐을 덜고, 잊지 못한 추억을 갖게 된 주인공 세 명의 열두 살 때 경험을 탄탄한 구성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 여기에 부루퉁이 왜 부루퉁해 있는지도 드디어 밝혀진다.

‘마인크래프트: 좀비 섬의 비밀’(맥스 브룩스 글ㆍ제제의숲 펴냄)은 가장 창의적인 게임으로 평가받는 마인크래프트의 흥미진진한 전략과 규칙, 퀴즈를 통해 좀비 섬을 탈출하는 한 소년의 환상적인 모험을 담은 판타지 동화다. 소년은 굉음을 내며 폭발하는 크리퍼, 달그락거리며 활을 쏘는 해골들을 물리치고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시리즈는 7권으로 완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