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또마의 그네 外
△ 또마의 그네(박현경 동화집·신슬기그림)

다섯 편의 단편동화를 모았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악마(또마의그네), 카자흐스탄 여행(샤슬릭), 생으로부터 탈출하는 특급열차(국경특급열차), 가상현실 롤플레이 게임(숲에서날구해줘) 등 어린이 문학에서 흔히 다뤄지지 않는 독특한 소재가 우선 눈길을 끈다. 이들 동화는 또 단순히 참신한 소재에 머무르지 않는다. 외로움, 벼랑 끝에 서 있는 위태로운 방황 등 현재 어린이들의 속내가 거침 없이 쏟아져 나온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내면을 들여다 보게 한다. (한겨레아이들펴냄·값1만원)

△ 옛날 옛적 자판기(이기규 동화집·강은옥 그림)

어린이의 답답한 속을 뻥뚫어주는 신나고, 오싹하고, 신기한 이야기 3편을 담았다. 표제작 ‘옛날 옛적 자판기’는 옛 이야기를 모티브 삼아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을 들여다 본다. ‘그슨대가 보이나요?’는 요괴 그슨대를 물리치려 고군분투하는 하늘이와 상민이의 하루를 통해 폭력의 뿌리를 찾아 들어간다. 지은이는 초등교사이자 인권교육 활동가로 활동 중이다.(책읽는곰 펴냄·값 1만원)

△ 햇빛 에너지로 움직이는 궁전(아나 알론소 글·유아가다 옮김)

스토리텔링 과학 동화. 오캄 왕국의 왕 트리스탄은 궁전 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해 국민들을 돌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에니드 공주는 ‘움직이는 궁전’을 만들어 돕겠다고 약속한다. 공주가 알아낸 움직이는 궁전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햇빛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과정과 여러 에너지의 종류 등을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알라딘북스 펴냄·값9000원)

△ 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장성익 글·송하완 그림)

‘이상한 지구 여행’ 시리즈 여섯번째 권. 쓰레기를 통해 세상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배우고, 시야를 넓히도록 돕는다. 쓰레기에는 오늘날 이 세상을 지배하는 자본주의 산업 문명의 기둥을 이루는 소비와 성장 사회의 특징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말하자면 ‘소비 천국’은 ‘쓰레기 천국’의 다른 이름인 셈이다. 이 책은 우리 자신과 후손을 위해 넘쳐나는 쓰레기 더미를 줄이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풀빛미디어 펴냄·값 1만3000원)

△ 나는 조선의 역관이다(조경희 글·전지은 그림)

조선 시대 때 통역을 담당하던 관리인 ‘역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역사 동화다. 서얼인 완이는 ‘반쪽이’라고 놀림받는 조선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며 지낸다. 하지만 통사 나리를 만나면서 자신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얼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넘어 역관이 되어 조선을 지키는 완이의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파란정원 펴냄·값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