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이순신 장군은 왜 거북선을 만들었을까?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이순신의 생각실험실:거북선’(송은영 지음ㆍ오승만 그림ㆍ해나무 펴냄)

△‘희망을 쏘아 올린 거북선’(안미란 글, 정인성ㆍ천복주 그림ㆍ개암나무 펴냄)

1545년 4월 28일은 이순신(1545~1598) 장군의 탄생 기념일이다. 이 충무공은 임진왜란 당시 옥포해전과 한산대첩, 명랑해전 등을 이끈 지략과 용맹을 갖춘 우리나라 최고의 명장이었다. 특히 크고 작은 해변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불패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이런 장군을 가장 잘 대변하는 것이 바로 거북선이다. 장군의 탄생일을 앞두고 거북선을 조명하는 두 권의 책이 나란히 나왔다. 한마디로 ‘거북선이 들려주는 임진왜란 이야기’이다.

1592년 4월, 일본이 수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했다. 일본군이 앞세운 배가 부산 앞바다를 새까맣게 뒤덮었지만 조선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바람 앞의 등불 신세였다.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난세의 영웅이 이순신 장군이었다. ‘희망을 쏘아 올린 거북선’은 임진왜란 때 활약한 거북선을 통해 처절했던 전쟁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 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이 충무공과 의병들의 활약도 세세하게 보여 준다.

거북선(삽화)도 장군과 함께 전쟁에서 빠질 수 없는 영웅이었다. 이 책은 갑판에 쇠못을 꽂고, 용 모양 머리를 한 거북선이 적진으로 돌격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담았다. 또 판옥선 등 수준 높은 전함과 화포 제작 기술도 살펴본다. 특히 책 말미에는 두 전함의 구조를 상세히 싣고, 당시 일본군의 배인 세키부네와 비교하여 우리 전함의 우수성을 전한다. 여기에 임란이 일어난 이유와 전개 과정도 실어 우리 역사를 온전히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순신의 생각실험실:거북선’은 장군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거북선이 설계되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각실험실이라는 방식으로 따라가 보는 책. 기록에 따르면, 거북선은 나는 것처럼 빨랐을뿐 아니라 전후좌우로 방향을 바꿀 수 있었으며, 외관이 단단해 잘 파괴되지 않는 최정예 돌격 부대였다. 거북선은 또 복층 구조 형식으로 설계됐다.

장군은 이 복층 구조를 활용해 거북선의 아래층에 노를 젓는 수건을 배치하고, 그 위층에 대포와 활을 쏘는 전투 수군을 배치했다. 장군의 빛나는 아이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백병전을 주요 전술로 사용하는 왜군에 대응하기 위해 거북선의 등에 송곳 등 뾰족한 것을 줄이어 꽂았다. 여기에 일자진이나 학익진 등 뛰어난 전술을 펼침으로써 왜군을 차례로 격파해 나간다. 이 책은 이렇듯 장군의 생각 하나 하나를 퍼즐 조각 맞추듯 끼워 나가면서 위대한 전략적 사고와 용맹스러움을 배울 수 있도록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