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엿보기] '재미있는 이야기 가득!'… 도서관에서 꿈을 찾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23일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책의 날)’이다. 책 읽기를 장려하기 위해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지정했다. 또 18일까지는 도서관 주간이다. 책 읽는 달 4월에 맞춰 도서관에서 꿈을 찾게 된 어린이 등 도서관과 책에 얽힌 재미난 내용을 담은 동화와 그림책이 어린이 서점가에 여러 권 선보였다.

‘레몬첼로 도서관 도서관 올림픽’(크리스 그라번스타인 글ㆍ정혜성 옮김ㆍ사파리 펴냄)은 미국 서점가를 휩쓴 스테디 셀러 ‘레몬첼로 도서관’시리즈의 두 번째 권이다. 도서관 탈출 게임의 우승 팀인 카일과 친구들이 진정한 도서관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미국 전역의 책벌레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이다. 열두 살 어린이들이 도서관과 책 사이를 뛰어다니며 해답을 찾고 정정당당히 경쟁하는 이야기 구조와 현란한 두뇌 싸움이 잠시도 책장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이를 통해 자유로운 독서의 중요성도 독자들에게 일깨운다.

책 속에는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한다. ‘도서관으로 간 씨앗’(최봄 글ㆍ박다솜 그림ㆍ가문비어린이 펴냄)은 책 속에서 꿈을 찾는 어린이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500원씩 용돈을 준다는 부모님 말에 책 읽기를 시작하는 주원이 등 ‘도서관으로 간 씨앗’소속 어린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모습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 과정에서 책 읽기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우치도록 이끌어 준다.

‘나랑 도서관 탐험할래?’(나탈리 다르장 글ㆍ이세진 옮김)는 책하고 담을 쌓은(?)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그림 동화다. 책 읽기를 아주 싫어하는 톰이 책과 가까워지고 흥미를 느끼며, 더 나아가 독서 습관을 갖는 과정을 재미나게 소개한다. 특히 현실감 넘치는 부모의 성급한 말과 행동을 낱낱이 보여주면서, 어른들이 조바심에 떠밀려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도 넌지시 전한다.

‘책 柵’(지현경 글ㆍ그림, 책고래 펴냄)은 조선 시대, 책을 통해 가까워지게 된 순이와 연이 이야기다. 양반집 아이인 연이네 집에는 책이 아주 많다. 게다가 온종일 책에 파묻혀 잠이 들곤 할 정도로 책과 가까이 지낸다. 반면에 평민인 순이는 연이가 책을 읽는 동안 그 옆에 앉아 책을 읽는다. 신분이 다른 두 아이의 만남, 그리고 책 이야기가 아름답고 은은한 민화풍 그림과 함께 독자들에게 따뜻하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