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엿보기] 어린이 눈높이로 개성 넘치는 롤 모델을 만나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위인전과 인물전이 잇달아 출간됐다. 예전에는 훌륭한 특정 인물 위주였다면 지금은 개성이 넘치고 배울점이 많은 롤 모델을 다룬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선보인 위인전과 인물전을 묶었다.


오드리 헵번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특히 1988년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된 뒤로는 어린이 기부활동을 하며 봉사의 삶을 살았다. 심지어 암 투병 중에도 어린이 돕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오드리 헵번’(마가렛 카딜로 글ㆍ김선희 옮김ㆍ도토리숲 펴냄)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한 뒤에도 겸손함으로 선행에 앞정 선 그녀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한다. ‘스티브 잡스’(멀리사 머디나 외 글ㆍ홍연미 옮김ㆍ다섯수레 펴냄)는 ‘놀라고 멋진 사람들’시리즈의 첫 권이자 전기문. 그의 성공 비결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간경하게 정리해 놓았는데, ‘잡스가 남긴 긍정적인 효과’등의 꼭지를 실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박도 글ㆍ박우진 그림ㆍ사계절출판사 펴냄)은 어린이들이 익히 아는 백범 선생을 다룬 인물전이다. 책을 읽다 보며 왜 요즘 어린이들의 ‘멘토’로 인정 받고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도산 안창호 선생 역시 오늘날 어린이들이 본받고 따를 수 있는 민족을 일깨운 독립운동가이다. ‘안창호’(이재승 외 글ㆍ이해정 그림ㆍ시공주니어 펴냄)는 단순한 인물의 업적이 아닌 배워야 할 점을 소개한 구성이 색다르다. 인물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유적 정보와 가상 인터뷰도 읽는 즐거움을 높인다.

‘조선작가실록 3: 인문’(박정란 외 지음ㆍ상상의집 펴냄)은 이이ㆍ이중환ㆍ정약용ㆍ신채호 등 조선의 인문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작품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의료 봉사자들’(전형정 글ㆍ김재일 그림ㆍ사계절 펴냄)은 나이팅게일 등 의료 봉사에 헌신한 4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보다 아픈 사람을 더 사랑한 이들의 희생과 나눔 등을 통해 진정한 삶과 사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근대 인물이 납신다’(어린이역사연구회 글ㆍ김규택 그림ㆍ스콜라 펴냄)는 근대를 살아간 인물 20명을 선정해 인물의 삶 속에 녹아 있는 근대의 진실을 파헤친다.김옥균, 전봉준, 나혜석 등이 역사에 어떤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