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엿보기]으스스한 귀신 이야기... 한여름 무더위 한방에 '싸~악'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요즘 tvN의 드라마 ‘호텔 델루나(토ㆍ일 밤 9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비하고 미스터리한 이 호텔은 귀신들이 모이는 숙박 업소로, 다양한 귀신이 등장해 매회 쫄깃함과 공포감을 더해 준다. 한여름을 맞아 최근 어린이 서점가에도 귀신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와 눈길을 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시신을 모시고 가는 도구가 ‘상여’다. 이 상여를 넣어두는 곳을 ‘곳집’이라고 한다.

‘곳집에 귀신이!’(이호철 글ㆍ서선미 그림ㆍ고인돌 펴냄)는 곳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오싹한 귀신 소동을 그린 동화다.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 산에 묻히기까지의 상례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중간 중간 곳집 귀신에 얽힌 이야기에 머리가 삐쭉 서고 오금이 저려오는 무서움이 들어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준다.

‘귀신 사는 집으로 이사 왔어요’(서연아 글ㆍ김현영 그림ㆍ한겨레아이들 펴냄)는 주인공 병구가 이사간 집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이야기를 담은 본격 공포 동화다. 작가는‘사물에 깃든 혼’이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정서에 목각인형을 등장시키고 저주라는 장치를 걸어 독특한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 안에서 무서우면서도 웃기는 병구네 가족 이야기를 배꼽을 잡게 한다. ‘귀신 샴푸’(김민정 글ㆍ마영신 그림ㆍ위즈덤하우스 펴냄)는 마음을 좀먹는 외모 콤플렉스에 대한 오싹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다. 곱슬머리에 대한 콤플렉스를 지닌 주아는 귀(鬼) 뷰티 헤어 솝에서 한 번만 써도 머리가 쫙 펴지는 신기한 샴푸를 훔치다시피 집으로 들고 오는데…. 사실적이면서도 극화된 그림이 보태져 공포 동화로서의 재미를 더한다. ‘귀신 선생님과 오싹오싹 귀신학교’(남동윤 만화ㆍ사계절 펴냄)은 ‘귀신 시리즈’남동윤 작가가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만화다. 4학년 1반 남동식과 제소민이 우연히 지각 대장 귀신을 만나면서 귀신 학교를 체험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았다. 특히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롭고 신기한 귀신 캐릭터들이 가득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오싹오싹 도깨비 숲’(구도 노리코 글ㆍ그림, 윤수정 옮김, 책읽는곰 펴냄)은 ‘우당탕탕 야옹이’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다. 쫄깃쫄깃 맛 좋은 경단을 되찾기 위해 으스스한 도깨비 숲으로 간 야옹이들의 짜릿한 대모험이 절로 책장을 넘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