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엿보기] 어린이 눈높이로 본 창의적인 ‘음악의 세계’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음악을 배우지 않아도 음악가가 될 수 있을까? 악기를 잘 연주하지 못해도 오케스트라 입단이 가능할까? 정답은 둘 다 ‘그렇다’이다. 그렇다면 베토벤의‘운명교향곡’에는 어떤 냄새가 날까? 어린이들을 창의적인 음악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들을 묶어 소개한다.

‘맛있는 쇼팽 향긋한 베토벤’(주잔나 키시엘레프스카 글ㆍ이지원 옮김ㆍ지학사아르볼 펴냄)은 음악 하나로 지식과 교양, 상식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음악 백과사전’이다. 음악을 설명하기 위해 역사와 지리, 물리, 생물, 심리학까지 여러 분야의 지식을 동원한다. 소리는 어떤 모양일까, 번개에 맞으면 피아노 천재가 될 수 있을까 등과 같이 엉뚱하고도 창의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읽다 보면 어느덧 음악에 대한 지식이 깊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까지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쉽게 말해 ‘음악의 모든 비밀을 밝히는 마법의 열쇠’가 이 한권에 담겼다.

음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까? 음악가들은 오래전부터 이러한 질문들을 수없이 던져 왔다. 그리고 최근 100년간 이전에는 아무도 생각치 못했던 답을 찾아왔다. ‘신비로운 음악’(미하우 리베라 외 글ㆍ김영화 옮김ㆍ풀빛 펴냄)은 현대 음악에서는 그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음을 알려 준다. 특수한 안테나로 된 테레민 악기를 만든 ‘레온 테레민’, 콘서트장에서 아무 연주도 하지 않은 ‘존 케이지’등 현대음악사에서 독창적이고 기발한 생각으로 새 음악을 만든 음악가들을 통해 반짝이는 아이디어만으로 음악가가 되어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음을 깨우치게 된다. ‘우리가 몰랐던 우리음악 이야기’(박소영 지음ㆍ구름서재 펴냄)는 국악의 매력으로 안내하는 책. 로봇들이 연주하는 종묘제례악, 아이유가 부르는 아리랑 등 200여 곡의 영상과 음악을 QR코드를 통해 듣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음악의 기초 지식과 용어들을 잘 이해하게 된다.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김기정 글ㆍ신민재 그림ㆍ한권의책 펴냄)는 음악 동화다. 이야기의 배경은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이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학교에 오케스트라반이 생기고 지은이가 초등학교 아들의 지원서를 넣고 연주회까지 하는 모습을 쭉 지켜보면서 이 동화를 쓰겠다고 결심한 것을 실행에 옮겼다. 학교 오케스트라반에 들어간 주인공 솔이와 그 친구들을 통해 음악이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음을 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