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그림책에 담은 '크리스마스'…나눔·배려·사랑의 의미 일깨워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토베 얀손 원작ㆍ이유진 옮김ㆍ어린이작가정신 펴냄)

-‘산타에게 편지가 왔어요’(엠마 야렛 글ㆍ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펴냄)

-‘절대로 누르면 안 돼! 크리스마스에도’(빌 코터 글ㆍ그림, 이정훈 옮김, 북뱅크 펴냄)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크리스마스도 집에서 즐기는 어린이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이때 크리스마스 관련 그림책을 읽으며 보내는 건 어떨까? 대개 성탄절 전후로 이뤄지는 이야기에다 나눔과 배려, 사랑의 가치까지 담고 있어서 얼었던 마음도 따뜻하게 해 준다.

무민 탄생 75주년을 맞아 ‘무민’시리즈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한 시리즈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그중 ‘무민 가족과 크리스마스 대소동’은 단편 일곱 편을 엮은 ‘보이지 않는 아이’의 전나무를 바탕으로 새롭게 꾸민 그림책이다. 추위를 싫어하는 무민 가족은 원래 겨울잠을 잔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어떤 것인지, 눈이 어떻게 오는지 모른다. 이런 무민들이 한겨울에 잠에서 깨어 크리스마스를 맞게 됐다. 다른 누구보다도 크리스마스를 의미있게 보내는 무민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나눔과 베품,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게 해 준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산타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편지를 받는다. 저마다 마음 속에 간직한 소원이나 받고 싶은 선물을 편지에 써서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산타가 에이미에게 편지를 받았는데, 편지가 굴뚝으로 오는 바람에 여기저기 불에 타 버린 것이다. ‘산타에게 편지가 왔어요’는 크리스마스 역사상 처음으로 산타에게 찾아온 선물 알아맞히기 미션을 다룬 색다른 형식의 그림책이다. 도대체 에이미가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산타는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에이미에게 줄 선물을 준비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과 산타를 돕겠다는 마음을 갖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작가가 보내온 놀라운 선물과 마주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절대로 누르면 안 돼! 크리스마스에도’는 ‘절대로 누르면 안 돼’의 제3탄이자 크리스마스 버전이다. 이번에는 래리가 ‘크리스마스’에도 눌러도 눌러도 또 누르고 싶은 빨간 단추를 절대로 누르면 안 된다고 한다. 래리는 빨간 버튼을 눌렀을까, 안 눌렀을까? 만약 참지 못하고 눌렀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림책을 직접 만지거나 쓰다듬거나 흔들거나 하며 어린이들의 행동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참여형 그림책’은 미국에서 60만 부, 일본에서는 40만 부 기록을 세운 스테디셀러([steady sellerㆍ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많이 팔리는 책)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