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소식]14가지 '우리 춤의 원천'과 만나다

/박민영 기자 parkmy@snhk.co.kr
전통 무용계를 대표하는 단체와 명무(춤에 대한 기예가 뛰어난 유명한 사람)가 만났다.

한국 전통 무용의 전승과 보존을 맡고 있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17일 밤 8시와 18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무원(舞源)’을 공연한다. 한국 무용 대가 조흥동(76) 명무가 공연의 총 구성과 안무를 맡아 14가지 한국 춤의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공연은 ‘무원’이라는 제목 그대로 ‘우리 춤의 원천’이 되는 대표적인 작품들로 꾸며진다. 1부는 우리 춤의 얼ㆍ철학ㆍ역사를 담은 ‘무혼(舞魂)’, 2부는 한민족의 삶의 모습을 담은 ‘무맥(舞脈)’으로 테마를 정했다.

무혼에서는 우리 춤 안에 들어있는 깊은 정신 세계를 표현한는 ‘궁중정재’와 ‘불교 의식’을 중심으로 역사와 철학이 담긴 춤을 펼친다. 20명의 무용수가 배를 띄우고 놀며 추는 화려한 궁중 무용인 ‘선유락’을 시작으로 나쁜 병을 옮기는 역신을 물리치기 위해 추는 ‘처용무’, 불교 의식무인 ‘가무보살’ㆍ ‘나비춤’ㆍ‘바라춤’ㆍ ’승무’ 등이 이어진다.

무맥에서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춤으로 승화시킨 민속 무용 7개 작품이 펼쳐진다.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부채춤’을 시작으로, 풍류를 의미하는 ‘한량무’, 흥을 띄우는 ‘장고춤’, 신명을 노래하는 ‘호적시나위’, 한의 정서를 그려낸 ‘살풀이춤’, 약동하는 한국인의 생명력을 표현한 ‘오고무’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조흥동 명무가 처음 ‘산조춤’(산조 음악에 맞춰 추는 한국 무용의 하나)을 처음으로 대중에 선보인다.

각 테마에 맞게 꾸민 무대와 의상도 볼거리다. 1부에서는 무대 색상을 무채색 계열로 표현해 한국인의 담백한 정신세계와 공간을 묘사했다. 2부에서는 원색대신 다양한 색상으로 전통과 현대의 느낌을 함께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