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광장] 아프가니스탄 보물에서 동·서양 문화의 향기가…
[화제의 전시]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전

아프가니스탄 하면 흔히 전쟁과 화약 냄새를 떠올린다. 아프가니스탄은 그러나 예전엔 동양과 서양 문명의 교차로였다. 실크로드의 한복판에 자리한 아프가니스탄은 서쪽의 유럽, 동쪽의 중국, 남쪽의 인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황금의 문화가 자연스레 발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여는 이 전시는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와 역사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국립 아프가니스탄 카불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 231건 1412점이 나왔다. 전시장은 그야말로 황금의 향연이다. 그중 틸리야 테페 귀족 무덤에서 나온 1세기 금관은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나무 모양 세움 장식 위에 반짝거리는 구슬을 꿰어 만든 장신구 등이 5~6세기 신라 금관과 빼닮았다. 신라 금관과 다른 점은 언제든지 분리 및 재조립이 가능하다는 것. 아이 하눔 유적에서 나온 ‘헤리메스 기둥’에는 그리스의 자취가 진하게 남아 있다. 이번 전시는 기원전 2000년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의 역사를 네 시기로 나눠 보여 준다. 귀고리ㆍ목걸이ㆍ입고 있던 옷뿐만 아니라,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 군주 알렉산드로가 세운 도시 유적도 만나볼 수 있다. 황금 문화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9월 4일까지 이어진다. 이후 자리를 옮겨 9월 27일부터 11월 27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가 계속된다. 안내 전화 (02)2077-9000


[새 전시]

△‘근대회화의 거장들-서화에서 그림으로’전: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에 걸쳐 제작된 한국 근대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비통한 심정을 담은 조선 말기 정치가이자 문인 화가였던 민영익(1860~1914)의 ‘노근란도’ , 꽃과 나비를 그린 선비 화가 남계우(1811~1890)의 ‘화접도’등이 4개 섹션(산수ㆍ사군자ㆍ인물ㆍ화훼)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10월 29일까지. 안내 전화 (02)541-3523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전: ‘디자인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영국의 디자이너 겸 건축가인 토머스 헤더윅의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그중 2018년 완공 예정인 영국 런던의 ‘가든 브리지’ 모형은 템스 강을 가로지르는 보행자 전용 다리다. 지난 2010년 중국 상하이엑스포 영국관 외벽에 설치됐던 투명막대 6만개 중 실물 일부도 이번에 함께 나왔다. 전시에서 관람객이 유일하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는 출구 앞에 놓인 ‘스펀 체어’들. 전시장을 가득채운 팽이를 닮은 1인용 의자에 앉으면 어떤 게 좋은 디자인인지 생각하게 된다. 10월 23일까지 서울 한남동 D뮤지엄(daelimmuseum.org/dmuseum).


[새 공연]

△차이코프스키 발레 환타지(사진): 꾸러기예술단이 주최하는 공연으로, 와이즈발레단이 출연해 ‘잠자는 숲속의 미녀’ㆍ‘백조의 호수’ㆍ‘호두까기 인형’ 등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를 관객들에게 보여 준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과서 클래식 발레’라는 부제가 붙었다. 여느 발레 공연과는 달리 발레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초 설명과 발레 언어인 마임 체험을 통해 친근감을 높인다. 1부에서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공주의 탄생 축하연에 초대받은 다섯 요정들 춤’을 보여 준다. 3부에서는 차(중국)와 초콜릿(에스파냐) 요정의 춤 등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공연은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2시, 4시 30분 서울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안내 전화 (02)547-9851

△발명 도둑을 잡아라: ‘뮤지컬 why’의 두 번째 이야기. 6800만 부 판매의 신화를 이룬 ‘학습 만화 why 발명ㆍ발견’이 원작이다. 전기, 텔레비전, 전화가 사라진 가운데 발명 도둑을 잡기 위한 꼼지의 대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공연 첫날 학부모는 1만 원(오후 7시 30분에 한함)에, 여름 방학 중인 27일부터 29일까지 아빠는 1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안내 전화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