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공연] 소년의 꿈을 향한 도전과 모험의 세계로…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화제의 공연 -연극 ‘보물섬’

100년이 넘도록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보물섬’이 연극으로 재탄생했다. 연극 ‘보물섬’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로 유명한 영국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원작(1883년 발간)을 바탕으로 하지만, 지금의 감성을 한껏 담은 작품이다. 무대 위 배우들은 “오~촌데레!(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한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처럼 유행어와 신조어를 섞어 쓰고, 극 사이사이에는 노래를 통해 감정을 전달한다.

연극은 소설과 마찬가지로 12세 소년 짐 호킨스가 우연히 자신의 여인숙에 찾아온 늙은 선장 빌리 본즈를 통해 보물 지도를 손에 쥐게 되면서 펼쳐지는 모험극을 두 시간여에 걸쳐 유쾌하고 숨가쁘게 풀어 놓는다.

관객들은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섬이 되고 배가 되는 무대의 공간성에 놀라게 된다. 이 범선의 이름은 200t급 규모의 ‘히스파니올라’ 호. 공연의 막이 오르면 관객들도 짐과 함께 이 배에 올라 타 숨 막히는 모험 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여기에 의사와 선장ㆍ선주, 그리고 선원으로 가장한 해적 등 각자의 꿈과 욕망을 품고 배에 오른 사람들 속에서 짐처럼 꿈 너머의 현실과도 맞닥뜨리게 된다. 이 연극에서 9명의 배우는 연기자인 동시에 극을 이끌어가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각자 맡은 배역이 있지만 중간 중간 내레이션을 통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 것. 특히 심장을 파고드는 4인조 밴드(기타ㆍ베이스ㆍ건반ㆍ드림)의 라이브 연주까지 더해져 모험의 역동성과 긴박감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이대웅 연출가는 “이번 연극은 어린이보다 부모가 더 재미있게 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물로 상징되는 삶의 소중한 그 무엇을 온 가족이 함께 찾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계속된다. 안내 전화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