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광장] '오감 만족!'… 예술과 놀이의 어우러짐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화제의 전시] ‘2016 놀이시작’전

예술과 놀이가 어우러지는 관객 체험형 전시가 막이 올랐다.

서울 성동구에 자리한 헬로우뮤지움 동네미술관이 ‘놀이시작’전의 문을 열었다. 전시는 정보 과잉 상태에 놓여 있는 어린이 등 현대인들에게 ‘놀이’가 삶을 풍요롭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며, 새로운 사유와 도전의 가능성을 부여하는 활동임을 작품으로 일깨우는 데 집중한다. 3회째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놀이와 놀이에서 파생되는 것들’. 두 번째 전시가 ‘놀이와 장소, 놀이와 감정’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놀이에 대해 좀 더 학문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놀이의 사회학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김용관ㆍ노해율ㆍ박혜린ㆍ양윤임ㆍ위영일ㆍ홍장오 등이 어린이 관객들에게 오감을 통해 놀이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준다. 그중 박혜린 작가는 생소한 것에 대한 불안을 안도로 바꾸는 방법을 넌지시 알려준다. 견고해 보이는 기둥의 소재를 부드러운 패브릭으로 바꿈으로써, 단지 기둥의 의미와 기능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를 지나다니며 마주치는 이들의 마음 상태까지도 바꾸어 놓는 것. 노해율 작가는 기계 모터 장치에 의해 작품에 움직임을 더하여 규칙적인 운동 속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불규칙 운동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는 내년 2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5000원(단체 4000원)이다. 전시 기간에는 체험 프로그램도 사전 예약을 받아 진행한다. 안내 전화 (02)562-4420


[전시]

△‘신화 속 동물 이야기’전: 우리 신화에 나오는 동물을 주제로 한 상설전이다.(사진) 신화 5개를 동물과 연결 지어 소개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전시장에 들어선 어린이 관람객들은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 신화와 말, 신라 김알지 탄생 신화와 닭, 왕건 신화의 작제건 이야기와 용 등 다양한 신화와 동물을 만나게 된다. 전시 기간 신화 속 동물을 알려주는 연극과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9일 시작되는 전시는 내년 9월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상설 전시실에서 이어진다.

△‘삶과 예술 속 청동 이야기’전: 인류가 처음 사용한 합금으로 새 세상을 연 청동을 재조명하는 전시다. 1부에서는 청동의 원료가 되는 구리에 대해 알아보고, 청동이 탄생하게 되는 배경과 구리 합금물을 과학적으로 소개한다. 2부에서는 우리가 쓰는 도구를 청동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내년 1월 말까지 국립청주박물관.

△‘너와 함께’전: 강아지와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전시다.(사진) 작품은 마치 동화 만화 같다. 강아지와 어린이가 서로 껴안고 있거나 손을 맞잡고 뛰놀고, 풍경을 함께 보는 모습이 가득 담겼다. 전시는 서울 논현동 에이루트에서 31일까지 열린다.

△ ‘달려라, 하니! 날아라, 한국 애니’기획전: 인덕대 이진주 교수가 마련하는 전시. ‘달려라 하니’ 만화 원고와 애니메이션 영상물, 캐릭터 스케치,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주제곡 등을 토대로 출판 만화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변모되는 전 과정을 보여 준다. 내년 2월 26일까지 애니메이션박물관.

△‘우리 역사와 함께 한 보병무기’전: 우리나라 근ㆍ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을 통해 총기와 발달사를 체계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기념관 소장 유물 54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소총’, ‘박격포’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각 존에는 주제별로 나뉜 총기의 역사, 구조, 조준 원리 등의 특징 소개할 뿐만 아니라 총기에 담긴 역사적 배경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달해 관람객의 이해를 높였다. 12월 7일까지 기념관 2층 전시실.

△‘덴마크에서 온 두 친구’전: 덴마크 대표 그림책 작가의 원화를 볼 수 있다. 피터 베이 알렉산더슨과 라스무스 브렌호이 등 작가 2명의 대표작 35점과 책 9권을 소개한다. 전시 기간 두 작가가 참여하는 어린이 대상 워크숍도 진행된다. 판교 현대백화점 안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다음 달 6일까지 열린다.


[공연]

△‘슈퍼맨처럼’: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풀어낸 연극이다.(사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초등학교 5학년 정호와 그의 동생 유나, 그리고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 태민이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모습을 담았다. 여기에 통키타, 건반, 클라리넷 등으로 생생한 라이브 음악이 곁들여진다. 관객들도 유린백(소변주머니), 의사소통 보조 기구, 워커 등 장애인 보조기구를 사용해 보는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3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꿈의숲 개관 7주년 페스티벌 ‘Piano and Strings’: 꿈의숲아트센터가 개관 7주년을 기념해 여는 음악회.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트리니티 스트링 챔버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피아니스트 조재혁 등이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준다. 23일까지 매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안내 전화 (02)2289-5401


[문화계 소식]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는 ‘제13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빛낼 ‘아시테지맘’을 모집한다. ‘아시테지맘’은 관객 평가단으로, 특별히 ‘제25회 서울 어린이 연극상’ 최고 인기상을 직접 선발하는 자격이 주어진다. 겨울 방학 기간 자녀와 함께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공연 예술 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지원자는 공식 블로그(blog.naver.com/assitejkor)에서 신청 양식을 내려받아 e-메일(assitejkor@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 마감은 30일까지.

한편, 제13회 아시테지 겨울축제는 내년 1월 4일부터 14일까지 아이들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보물 제723호인 삼국사기(사진)를 국보로 승격 신청한다. 현재 삼국유사는 국보인데, 삼국사기는 보물이다. 삼국사기는 1145년(인종 23년) 김부식이 펴낸 책으로, 모두 50권으로 이뤄져 있다. 시는 “삼국사기는 완질본으로, 다른 판본보다 보존 상태가 좋아 국보로 승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