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광장] 1980년 대 탄광촌 사람들의 삶과풍경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화제의 공연] 영상 노래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

어린이 창작극을 꾸준히 올려온 극단 학전이 겨울 방학을 앞두고 그림과 노래, 영상, 연기가 다채롭게 조화를 이룬 새로운 가족극을 선보였다. 노래로 그린 1980년대 탄광촌 이야기를 다룬 ‘아빠 얼굴 예쁘네요’다.

김민기 연출이 젊은 시절 탄광촌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당시 탄광촌 아이들의 일기와 글을 엮어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즉, 강원도 탄광마을에 사는 초등학생 연이가 쓴 일기를 바탕으로 1980년대 탄광촌 사람들의 삶과 풍경을 그려낸다. 광부인 아빠를 지켜달라고 늘 기도하는 연이, 탄광 사고로 돌아가신 아빠를 그리워하는 순이, 다친 아빠를 위해 신문 배달을 하는 속 깊은 탄이 등 세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공동체 안에서 함께 웃고, 울고, 티격태격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과 투박하지만 따스한 정을 나누는 어른들의 모습이 관객들을 무대로 더욱 집중하게 한다. 이번 공연은 ‘전시가 있는 영상 노래극’이란 제목에 걸맞게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이형자 작가의 회화와 김지현 작가의 찰흙 오브제를 공연장 한편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차려진다. 전시 기간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5시이며, 누구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에 500여 장의 일러스트와 영상, 김민기 작사ㆍ작곡의 서정적인 음악이 몰입도를 높인다. 러닝 타임은 50분이며, 수~금요일에는 밤 7시 30분, 토~일요일에는 오후 1시ㆍ4시에 공연된다. 월ㆍ화요일은 공연이 없다. 12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안내 전화 (02)763-8233


[새 전시 & 체험전]

△‘현대 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전: 르코르뷔지에(1887~1965)는 ‘근대 건축의 거장’으로 불린다. 르코르뷔지에 재단에서 빌려온 그의 드로잉과 도면, 유화, 기록 사진 등 유품 500여 점이 공개된다. 그가 어린 시절 외국을 여행하면서 남긴 드로잉부터 마지막 여생을 보낸 프랑스 니스의 한 휴양지에 자신의 건축 이론을 바탕으로 지어놓은 통나무 오두막집과 ‘유니테 다비타시옹(주택조합ㆍ사진)’도 볼 수 있다. 또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안도 다다오가 그를 기리며 만든 건축물 모형 50점도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전시는 다음 달 6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전: 고대 중국의 유물과 생활상을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기원전 1600년께 태동한 상나라부터 907년 멸망한 당나라 이전에 만들어진 청동기, 무기, 악기, 복식 등 90여 점이 나왔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단순히 문화재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시 유물로 사회상을 유추해 이야기로 풀어낸 데 있다. 흙으로 만든 인형인 ‘도용’(사진)을 예로 들어 남북조 시대와 당대에 유행했던 이민족의 풍습인 호풍을 알아보는 식이다. 내년 3월 1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시관.

△‘브릭 라이브 인 코리아’: 레고 팬을 위한 브릭 체험전.(사진) 약 150만 개 4가지 색깔의 레고 브릭들이 가득한 ‘컬러 브릭존’, 세계 유명 도시와 건축물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아키텍처 존’ 등이 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레이스 트랙 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꾸며진다.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전시 2홀 A에서 펼쳐진다.

△‘오늘은 모두의 생일’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여는 기획전. 3개 부문으로 나눠 작품 15점이 선보인다. ‘나의 생일’ 부문에서는 태몽 풀이, 돌잡이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출산 의례를 배우게 된다. ‘각양각색 생일’ 코너에서는 중국과 독일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생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또‘현재의 생일’에서는 생일 주인공이 돼 파티를 꾸며보게 된다. 박물관은 전시 기간 중 무연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는 ‘나눔으로 더 행복한 생일’도 진행한다. 내년 8월 20일까지 전시가 계속된다.


[새 공연]

△‘놀보가 온다’: 마당놀이. 판소리계 고전 소설 ‘흥보전(흥부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흥보가 아닌 놀보(놀부)의 관점을 중심으로 한다. 욕심 많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놀보 부부와 벼락 부자가 된 흥보 부부 이야기가 세태 풍자와 화려한 춤사위, 신명나는 음악과 어우러진다. 12월 8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계속된다.

△‘호두까기 인형 인 서울’: 장선희 발레단이 꾸미는 발레 공연.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원작 동화 ‘호두가기 인형과 생쥐 왕’과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을 토대로 한 고전 발레 작품을 개작해 화려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압축 버전으로 선보인다. 유니버설 발레단 솔리스트 강민우가 왕자 역을 맡아 열연한다. 다음 달 1~2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마술 이야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문화 주간을 맞아 여는 공연이다. 도서관이 내진 보강 공사로 임시 휴관(12월 5일까지)함에 따라 도봉구 마들로에 위치한 ‘도봉 기적의 도서관’에서 12월 3일(토) 오후 4시 진행된다. 색로프를 이용한 순간 이동 마술, 테이블 공중 부양 마술이 펼쳐진다.


[문화계 소식]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클래식 전용 공연장 ‘엘림아트센터’(사진)가 다음 달 9일 문을 연다. 인천 서구 경서동 8층짜리 건물 6~7층에 자리한 센터는 298석, 150석, 30석 규모의 클래식 공연장 3개와 10~20석의 음악 감상실 5개를 갖추고 있다. 개관을 기념해 9일 음악 평론가 장일범이 해설하는 음악회가 차려진다.

△한국다문화센터는 레인보우합창단 단원 모집을 위한 공개 오디션을 12월 17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개최한다. 참가를 원하는 8~14세의 다문화 가정 어린이는 한국다문화센터 인터넷 누리집(www.cmck.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다음 e-메일(cmck@naver.com)로 보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