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윤이상 탄생 100주년, 그를 기억하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사진) 탄생 100주년(9월 17일)을 맞아 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특히 고인의 고향인 경남 통영은 다음 달까지 추모 행사와 공연, 전시를 함께 마련한다.

우선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필)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9일 예술의전당에서 윤이상의 ‘예악’과 ‘무악’을 들려준다. 그중 ‘예악’은 윤이상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가져다 준 곡이다. 1966년 도나우에싱겐에서 처음 올려졌다. 특히 이 곡에서 사용된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 생황이 작품 전체에 독특한 음색을 부여한다. 우리 전통 궁중음악처럼 박으로 시작된다는 것도 이 곡의 특징이다.

경기필은 또 윤이상 탄생인 17일 오전 11시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그가 남긴 교향악 작품을 올린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16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윤이상을 기억하며’를 펼친다. 통영에서도 윤이상을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선생의 1980년 작품인 ‘밤이여 나뉘어라’라는 주제로 윤이상기념공원에서 24일까지 펼쳐질 이번 기념 행사는, 선생의 일대기를 사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야외 사진전으로 시작된다. 행사의 절정은 9일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개최되는 ‘윤이상 탄생 100주년 야외 음악회 - 윤이상을 기억하며’다. 통영시민합창단이 ‘고향의 봄’등을 추모곡으로 준비한다. 소프라노 강혜정과 4중창팀 ‘포르테 디 콰트로’도 출연해 음악적 업적을 기린다. 17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는 ‘해피 버스데이 윤이상’이 펼쳐진다.

서울문화재단도 17일까지 ‘프롬나드 콘서트’를 선보인다. 문화역서울 284, 윤동주문학관, 서울로7017에서 진행된다. 첼리스트 고봉인은 오는 22일 금호아트홀에서 헌정 무대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공연]

△‘야조, 야조 속에 들어온 두 국왕 이야기’: 창작 뮤지컬. 병자호란 당시 이뤄진 군사들의 야간 훈련인 ‘야조’를 재현한다.(사진) 9~10일 남한산성 인화관에서 열린다. 남한산성에서 야조를 실시하는 문제를 놓고 정조와 신하ㆍ백성 간의 갈등 및 화합의 과정을 담고 있다. 자세한 공연 내용 및 관람 방법은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누리집(www.gg.go.kr/namhansansung-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어린이 연극. 우리가 익히 아는 동화 ‘백설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뒤집으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슴에 묻어둔 짝사랑의 이야기를 담아냈다.(사진) 이달부터 12월까지 대구, 부산, 군산 등 전국 9개 도시 순회 공연에 나선다. 8~9일 대구 봉산문화회관, 16~17일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10월 20~21일 군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이어진다.

△런치 콘서트‘자미’: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삼청각에서 여는 런치 콘서트.(사진) 12월 15일까지 매주 수ㆍ금요일에 선보인다. 풍성한 음악과 선율이 가득한 우리 정(情) 소리의 감동 무대로 꾸며진다. 청소년국악단 유경아 단장의 깊이 있는 해설과 진행으로 연주 속 감동과 재미를 더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안내 (02)765-3700

△‘세종 이도의 꿈’: 경기 양주의 조명박물관에서 2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올려지는 국악 뮤지컬.(사진) 조선의 4대 임금인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글 창제와 문화 예술을 사랑했던 세종 이도의 이야기를 통해 한글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관객들에게 일깨운다. 공연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오후 1시ㆍ3시 차려진다.


[전시]

△‘층과 사이’전: 한국 현대 판화의 걸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1일부터 내년 4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 5, 6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 제목에서의 ‘층’은 판화에서 작가의 화폭이 되는 판(plate)을, ‘사이’는 판 위에 새겨지거나 남겨진 틈, 즉 판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틈새를 상징한다. 50여 작가의 작품 150여 점(사진)을 4가지 주제로 나눠 보여준다. 특히 전시실에 판화 스튜디오, 판화 디지털 돋보기를 구성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게 해 다양한 방식으로 판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한ㆍ중ㆍ일 사진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여는 전시.(사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 5일 개막한다. 연합뉴스 등 세 나라의 통신사가 찍은 스포츠, 역사ㆍ문화, 자연 분야의 사진 110여 점을 3부로 소개한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 그림전 - 별 헤는 밤’: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24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연다. 강경구 등 화가 6명이 윤동주의 시를 형상화한 회화 35점이 전시된다. 전시 도록은 ‘별 헤는 밤’이라는 제목의 시그림집으로 나온다. 교보문고 합정점(10월 20일~11월 27일)과 용인문화재단 포은아트갤러리(12월 19일~2018년 1월 27일)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반닫이, 실용의 예술’전: 1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청남빌딩 북촌박물관에서 개막했다. 강화도 반닫이(사진) 등 조선 시대 각 지역 반닫이와 궤를 선보인다. 앞면을 반으로 나눠 문을 상하로 여닫을 수 있게 만든 장방형 궤가 반닫이다. 반을 열고 닫을 수 있다고 반닫이인데, 일부 지방에서는 문을 앞쪽으로 여닫는다고 앞닫이라고 불렀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계속된다.

△‘반려동물 미술전시회’: 서울 북서울꿈의숲 안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여는 국내 첫 반려동물 전시다.‘드림갤러리’와 ‘상상톡톡미술관’에서 9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된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 국내 현대 미술작가 10여 명이 평면, 조각 작품과 미디어, 설치 작품,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반려동물 행동전문가를 초청해 반려동물의 행동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도 준비된다. 예매는 꿈의숲아트센터 누리집(www.dfac.or.kr)에서 하면 된다.

△‘외계정원’전: 조명박물관이 2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연다. 올해 필룩스 라이트아트 페스티벌 선정작으로 뽑힌 김경주 작가의 작품(사진)을 공개한다. 빛에 의한 시각적 파도의 환영을 현실적 공간에서 관람객이 서로 다르게 경험하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