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빛 자선공연 ‘4개의 촛불’ "올해도 따스한 온기 함께 나눠요"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자선 공연을 하면서 저희가 베푸는 것보다 얻는 게 훨씬 더 많아요.”(‘사랑의 빛 4개의 촛불’공연 추진 기획단 단장ㆍ서울 길원초등 박상철 교감) ‘먼 이웃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처럼 따스한 온기와 사랑, 나눔이 그리워지는 연말. 지난 20년간 ‘사랑의 빛 4개의 촛불’이란 이름으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자선 공연을 펼쳐온 봉사 모임이 올해도 촛불을 환하게 켠다. 주인공은 사단법인 ‘사랑의 빛 4개의 촛불(www.lightlove.kr)’로, 19일 오후 6시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21번째 자선 공연을 갖는다.

‘사랑의 빛’의 출발은 1996년이었다. 박상철 당시 서울 신학초등 교사 등 제9회 북부교육청 종합 예술제에 참가했던 상명ㆍ신학ㆍ청원초등, 천사유치원의 선생님들이 의기투합해 ‘사랑의 빛 4개의 촛불’이라는 공연단을 조직해 연말에 자선 무대를 꾸민 것이다.

“촛불은 제 몸을 태우며 빛을 내지요. 그 촛불처럼 교사와 어린이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자고 뜻을 모았지요.”그렇게 시작된 자선 음악회가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사랑의 빛 공연은 지난 20년간 모든 것을 교사와 어린이들이 공동 기획 및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참여한 학교와 단체는 유치원 24곳, 초등학교 56곳, 중ㆍ고등학교 6곳과 32개 단체에 이른다. 참여 학생 수는 6399명에 이르고, 공연을 통해 모아진 수익금도 1억 586만 원이다. 여기서 얻어진 수익금은 소년소녀 가장과 모자 가정, 독거 노인 등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모두 쓰여졌다. 그뿐 아니다. ‘사랑의 빛’은 야학으로 ‘촛불학교’도 2005년부터 운영 중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6학년 어린이들을 모아 주 1~2회 공부를 가르치는 것. 교사 50명과 자원 봉사자 13명, 원어민 영어강사 5명이 참여해 지금까지 4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사랑의 빛 4개의 촛불’자선 공연은 조금 더 특별하게 차려진다. 새로운 20년을 기약하는 의미에서 어린이와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종합 축제로 꾸미는 것. ‘더 큰 빛을 꿈꾸는 2017 사랑의 빛’을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GEM시스테마 오케스트라의 연주(종암초등), 사물놀이와 전래놀이 무용(성북초등), 오카리나 합주(청암예술학교), 리듬 합주와 영어 뮤지컬(윤정유치원), 오카리나 합주와 합창(청암 중고교), 난타(코코유치원) 무대가 펼쳐진다. 여기에 ‘사랑의 빛’에서 운영하는 뮤지컬 촛불학교의 뮤지컬 ‘엄마는 파업 중’과 윤석명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여하는 섹스폰연주단의 무대도 준비된다.

사랑의 빛 4개의 촛불 공연추진기획단의 원영애 사무국장(성북초등 교사)은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서울 시내 전역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에요. 이를 통해 참여한 어린이들에게는 재능기부의 뿌듯함을, 관람객들에게는 이웃사랑의 따스함을 선사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자선 음악회의 입장료는 6000원이며, 모든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