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의 침전 대문 광명문, 80년만에 제자리 찾는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고정의 침전인 함녕전 남쪽에 있던 광명문(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이 80년 만에 제자리를 찾는다. 광명문은 일제 강점기때 덕수궁 전체가 마음대로 쪼개고 헐리는 과정에서 지금의 후미진 곳으로 옮겨졌다. 이후 제 역할을 잃어버린 채 물시계(자격루)와 종(흥천사명 동종) 전시 공간으로만 기능해 왔다.

문화재청은 19일 오후‘덕수궁 광명문 제자리 찾기’기공식을 열고, 올해 말까지 광명문 옮기기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돈덕전과 선원전도 원형대로 복원할 계획이다. 돈덕전은 1902년 고종 즉위 40년을 맞아 서양식 연회장으로 지어졌다. 고종이 외국 사신을 맞았던 이곳에서 1907년 순종이 왕위에 오르기도 했다. 순종이 거처를 창덕궁으로 옮긴 다음에는 덕수궁 공원화 사업으로 헐렸다. 왕의 초상 어진을 봉안하던 선원전 일대도 2038년까지 3단계에 걸쳐서 복원할 계획이다.

한편, 광명문이 품었던 유물들은 보전처리 과정을 거쳐 창경궁 자격루와 신기전은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로, 흥천사명 동종은 경복궁 궐내각사지의 임시 처리장으로 옮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