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위인찾기] 경상남도
알려줘 경삼남도 위인

한국에 길이 남을 소설가

박경리

현대 ㅣ 1926 ~ 2008 ㅣ 소설가

통영은 이런 곳이에요

통영은 경상남도 남해안의 중앙에 있는 시예요. 해안선이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했고, 평지가 적어서 농사짓기에는 좋지 않아요. 하지만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자랑하는 섬들이 많지요.

인물 소개

박경리는 1955년 8월 문학 잡지 《현대 문학》에 단편 소설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불신시대〉부터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펴냈어요. 박경리가 쓴 글들은 작품성이 뛰어나 문학상도 여러 번 받았어요. 박경리는 1994년 유네스코 서울 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들기도 했어요.

박경리는 뭘 했을까?

26년 동안 쓴 소설《토지》

박경리는 수많은 소설을 남겼어요. 그중에서 대표작은 《토지》예요. 박경리가 어렸을 때 외할머니에게서 들었던 옛날이야기를 토대로 쓴 소설이에요. 《토지》는 총 16권이에요. 완결판이 나오기까지 약 26년이 걸렸지요.

《토지》는 폭넓은 내용을 다뤄요. 등장인물은 700여 명이나 되고 소설의 배경은 한국과 일본 등 나라 안팎을 넘나들어요.

《토지》들여다보기

《토지》는 조선 시대 말기 최 씨 집안이 망했다가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땅 부자였던 최 참판이 건달들에 의해 죽게 되자, 딸 최서희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중국과 일본으로 도망을 다녔어요. 결국엔 잃었던 땅을 되찾고 고향으로 돌아오지요. 《토지》는 조선 시대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가 끝날 때까지의 우리나라 모습을 자세하게 담고 있어요.

환경을 사랑한 고양이 엄마

박경리는 생명과 환경에 관심이 많았어요. 자연환경에 관한 강의도 하고, 생명 사랑을 주제로 신문에 글도 실었어요. 단순히 사람을 위해 환경을 지키는 게 아니라 자연 자체를 아껴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박경리는 늘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살았어요. 직접 텃밭을 일구었고 가축도 키웠어요. 얼마나 잘 보살폈는지 키우는 닭들이 뒤를 졸졸 따라다닐 정도였어요. 그런가 하면 박경리는 자주 뒷산에 올라가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우러 다녔어요. 산 곳곳에 버려진 포장지와 비닐들을 보며 가슴 아파했지요. 박경리는 평소에도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박경리의 집 담벼락에는 쓰레기 봉지가 거의 없었다고 해요.

박경리는 나이가 들고 나서 고양이를 많이 키웠어요. 약 20마리를 거두었는데, 길고양이들에게도 먹이를 챙겨 주었지요. 박경리가 쓴 소설에는 고양이가 여러 번 등장해요. 그만큼 고양이를 좋아했어요.

통영에서 태어난 박경리

경상남도 통영은 박경리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에요. 박경리의 어머니는 딸에게 ‘꿈에서 하얀 용을 보고서 너를 낳았으니 나중에 큰 인물이 될 거란다’라고 했대요.

박경리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어요. 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았던 아버지는 아내와 어린 딸을 두고 떠나 새장가를 들었지요. 가끔 한 마을에 사는 아버지를 길에서 마주치는 날엔 소녀였던 박경리는 무척 속이 상했지요. 학생 시절부터 박경리는 수많은 책을 읽으며 슬픔과 외로움을 달랬어요.

/자료 제공=‘알려줘 경상남도 위인!’(강로사 글ㆍ조윤주 외 그림ㆍ지학사아르볼 펴냄)

박경리의 발자취

박경리 기념관(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박경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관이에요. 박경리의 생애부터 《김약국의 딸들》, 《토지》 등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요.

박경리 묘소(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박경리가 잠들어 있는 곳이에요. 박경리 기념관 옆 ‘박경리 공원’ 안에 있어요. 자그만 무덤이 평생을 검소하게 살고자했던 박경리와 닮아 있어요.

박경리 생가(경상남도 통영시 문화동)

박경리가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이에요. 박경리가 살았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요. 지금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어서 집 안은 구경할 수 없다고 해요. 사진은 박경리 생가 골목이에요. 골목 입구에 박경리의 대표작인 《김약국의 딸들》 표지석이 서 있어요.

하동 박경리 문학관(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소설 《토지》의 배경이었던 하동군에는 박경리 문학관이 있어요. 박경리의 유품과 사진, 《토지》 원고 등이 전시돼 있어요. 문학관 옆에는 ‘최 참판댁’도 만들어져 있어요.

최 참판댁(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토지》를 드라마로 찍기 위해 만들어진 촬영지예요. 《토지》의 주인공들이 살았던 공간을 매우 생생하게 구현해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어요. 박경리 문학관과 함께 둘러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