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 성왕,사비로 다시 도읍을 옮기다
나라 이름 '남부여'로 바꾸고 제도 새롭게 다듬어
다시 도읍을 옮겼어요

무령왕의 뒤를 이어 성왕이 백제를 다스리게 되었어. 성왕은 아주 지혜롭고 훌륭한 임금이었지.

‘아버지의 노력으로 나라가 안정을 되찾았으니, 나는 백제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힘써야겠다. 그러려면 다시 한 번 도읍을 옮겨야겠구나. 웅진은 적의 침입을 막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땅이 비좁아서 한 나라의 도읍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아.’

538년, 성왕은 백제의 도읍을 웅진에서 사비(지금의 충청남도 부여)로 옮겼어. 사비는 금강 주변의 넓고 기름진 땅이라 많은 사람이 모여서 농사짓고 살기에 좋은 곳이었지. 또 금강이 바다와 이어지니 다른 나라와 무역을 벌이기에도 좋았어. 성왕은 백제의 도읍을 옮기면서 나라 이름도 ‘남부여’로 바꾸었어. 남부여는 말 그대로 ‘남쪽의 부여’라는 뜻이야. 부여는 오래전에 우리 조상이 한반도 북쪽에 세운 나라지. 부여에서 태어난 주몽이 남쪽으로 내려와 고구려를 세웠고, 주몽의 아들이 백제를 세웠으니 거슬러 올라가면 백제의 뿌리는 부여인

셈이야. 사비로 도읍을 옮긴 성왕은 나라의 제도를 새롭게 다듬었어. 나라 밖으로는 중국의 양나라, 왜와 계속해서 활발하게 교류하며 친하게 지냈어. 특히 왜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책과 불상을 보내고, 절을 지을 기술자와 많은 스님들을 보내서 불교를 전해 주었지.

드디어 한강을 다시 되찾다!

성왕이 백제의 힘을 되찾기 위해 애쓸 무렵, 고구려는 왕위를 둘러싼 다툼으로 몹시 혼란스러웠어. 지혜로운 성왕은 이를 백제의 기회로 여겼지.

‘지금 고구려를 공격한다면 빼앗긴 한강 유역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성왕은 동맹을 맺고 있던 신라에 사신을 보냈어. 이즈음 신라를 다스리던 진흥왕에게 힘을 합해 고구려와 싸우자고 했지. 한창 힘을 키워 가던 진흥왕은 성왕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어.

551년, 백제와 신라의 군사들이 고구려로 쳐들어갔어. 백제는 한강의 하류 쪽을 공격하고, 신라는 상류 쪽을 공격했지. 고구려의 양원왕은 백제와 신라의 공격을 막아 내지 못했어.

이로써 백제는 한강 하류 쪽의 땅을 되찾는 데 성공했단다. 고구려의 장수왕에게 한성을 빼앗긴 지 약 75년 만이었지. 꿈에도 그리던 땅을 되찾은 성왕은 감격에 젖었어. 온 백제에 기쁨의 함성이 메아리쳤지. 그러나 그 감격과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어. 백제가 잃었던 땅을 되찾은 지 2년쯤 지났을 때,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성왕에게 전해졌어.

“신라의 군사들이 한강 하류 지역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신라는 백제와 함께 고구려와 싸운 뒤에 한강 상류를 차지하게 되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어. 신라의 진흥왕이 한강 하류 지역까지 탐을 내고는 군사를 보내 빼앗으려고 한 거야.

믿었던 신라의 공격에 백제는 크게 당황했어.

/자료 제공: ‘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 3-삼국이 치열하게 다투다’(좋은책어린이)

백제의 도읍 이전

한성 ->웅진(지금의 충남 공주) ->사비(지금의 충남 부여)


<인물 비타민>

진흥왕

신라의 24대 임금이야. 정치 제도를 정비하고 영토를 크게 넓혀 신라의 전성기를 이끌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