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열한 살에 천사가 된 아이 外


▲열한 살에 천사가 된 아이(이규희 글ㆍ원유미 그림)

-'장기기증' 소재로 한 실화…눈물과 감동 전해

"아저씨, 제 작은 몸이 저렇게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다니요!", "그래, 네가 사람들 마음 속에 생명의 꽃씨를 심어 준 게다."

교통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열한 살 정우는 유령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정우는 생명의 꽃씨인 장기를 여섯 명의 사람들에게 기증하고 세상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열한 살에 천사가 된 아이'는 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가 됐던 '장기 기증'을 소재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창작 동화다.

주인공 정우는 각막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막내 이모 때문에 장기 기증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다. 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정우네는 불광동 산자락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어느 가을 오후, 정우는 엄마 몰래 자전거를 타고 좁은 길을 달리다 그만 교통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정우의 영혼은 마치 영화처럼 가족들의 곁에서 슬픔에 잠긴 대화를 듣게 되고, 유령 아저씨도 만난다. 그러던 중 정우의 누나 정은이는 언젠가는 자신도 용기를 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글이 적힌 정우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는데…….

눈물과 감동으로 책을 덮고 나면, 작가가 머리말에 쓴 '얘들아, 너희는 죽은 게 아니라 지금도 어딘가에 살아 있단다.'라는 글이 다시 떠오른다.(대교출판 펴냄ㆍ값 7800 원)

▲타임 캡슐 우리 역사(정연식 외 지음ㆍ백남원 외 그림)

-만화·신문 등 다채로운 형식 빌어 쓴 한국사 전집

30여 명의 역사학자들이 참여해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역사를 조망한 한국사 전집 '타임 캡슐 우리 역사'가 41 권을 끝으로 최근 완간됐다.

정치ㆍ생활ㆍ문화ㆍ국제 관계에 이르기까지 과거 역사를 입체적으로 훑고 있는 이 시리즈는, 만화ㆍ신문 등의 다채로운 형식을 빌어 시대 흐름과 역사적 사실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풍부하게 전해 주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자칫 어렵게 여길 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만화나 역사적 주인공과의 특별 대담 형식으로 꾸미는가 하면, '자료 스크랩'ㆍ'역사 신문'ㆍ'기자 회견' 등을 통해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 내고 있다.

그리고 역사 이야기를 스스로 체험해 보는 '별별 체험'ㆍ역사적 사건의 숨겨진 얘기를 훑어보는 '씽씽 탐구'ㆍ역사적 사실에서 무언가 새로운 의미를 찾아 보도록 질문을 던지고 논리를 설명해 주는 '이어령 교수의 역사 지혜' 등의 코너를 담아 놓아 현재 관점에서 역사를 생각하는 힘을 키워 준다.

여기에 180여 장에 이르는 유물 사진들과 깔끔한 삽화들은 독자가 마치 커다란 역사 박물관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줄 만큼 생생하다.

한편, 시리즈는 본책 37 권과 별책 3 권ㆍ부록 1 권 등으로 구성됐다.(웅진씽크빅 펴냄ㆍ낱권 값 9000 원)


서원극 기자 wkseo@hk.co.kr


입력시간 : 2006-02-12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