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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문화 상징 100] 주인 잘 섬기는 '충견'
(19) 진돗개
균형 잡힌몸, 온화하고 친근··· 천연 기념물로 지정·보호


충성스러운 개

전북 임실군 오수리에는 세워져 있습니다. 주인을 구하다 죽은 진돗개를 기념하는 것이지요. 진돗개는 영리하고 용맹스러우며, 냄새를 잘 맡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귀소성이 뛰어나 천릿길을 달려 주인을 찾아 오지요. 어린이 여러분도 ‘돌아온 백구’ 로 널리 알려진 진돗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울 거에요.

백구는 강아지 때부터 5 년 동안 주인과 함께 지내다 대전으로 팔려갔습니다. 그런데, 백구는 옛 주인을 잊지 못해 무려 7 개월 동안 산 넘고 강을 건너 진도까지 300 km를 달려 주인의 품에 다시 안겼습니다.

최근에는 같이 살던 주인이 죽자 몇 개월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주인의 자리를 지켰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이 밖에 휴전선에 군견으로 배치된 진돗개가 주인에게 돌아왔다는 이야기며, 사고를 당한 주인 곁을 떠나지 않고 기어이 살려내는 등 진돗개에 얽힌 감동 사연은 코끝을 찡하게 합니다.

이런 진돗개를 흔히 ‘충견’으로 부르며, 국견으로 널리 인정하고 있지요.

선사 시대부터 키우기 시작한 가축

인간이 개를 키우기 시작한 때는 선사 시대로 봅니다. 조선 시대 그림에 개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웬만한 집에서 으레 한두 마리씩 키웠나 봐요.

삽싸리, 풍산개 등 좋은 토종 개가 여럿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진돗개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특산 품종입니다. 흔히 노란 털을 가진 황구와 흰 털을 가진 백구가 많고, 회색과 검은색도 있고 호랑이 무늬 털을 지닌 것도 있지요.

전국 곳곳에 있던 여러 토종 개가 일제 강점기 때 거의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진돗개는 일본 개와 닮았다는 이유로 1938 년에 천연 기념물로 지정됐지요.

이어 1962년 우리가 다시 천연 기념물로 지정했고, 1967년부터는 문화재 보호법과 ‘진도견 보호ㆍ육성법’으로 보호 중입니다.

진돗개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고려 때 삼별초의 난이 일어났을 무렵 몽골군이 군견으로 들여왔다고도 하며, 조선 시대 왕가 목장의 경비견으로 쓰기 위해 몽고에서 들여왔다고도 해요. 한국의 토종개가 북방에서 들어온 새로운 종과 결합해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진돗개로 거듭났다는 전문가도 있고요.

영리하고 민첩하며 용맹스럽기도

어쨌든 진돗개는 감각이 무척 예민하고 민첩하며, 용맹스럽습니다. 뭐든지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끈질긴 근질을 갖고 있으며, 떼를 지어 호랑이를 공격했다고 전해오지요.

얼굴 표정 또한 온화하고 친근감이 있으며, 거기에다 위엄까지 느껴집니다. 눈, 코, 입 역시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게 조화를 이룹니다. 다리는 곧고 꼬리는 위로 치켜서 감아 올립니다.

주인이 아닌 사람이 맛있는 먹이를 줘도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꼬임에 절대 안 넘어가지요.

깨끗함을 좋아하는 결벽성이 몸에 배여 있습니다.

1970년대 들어서 진돗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진돗개가 전국에 퍼져 나갔습니다. 그 탓에 잡종이 많이 생겨났고, 순종 진돗개를 보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답니다.

요즘은 진돗개를 사려면 진돗개 조합에서 내는 ‘진도견 출산 증명’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증명서에는 어미의 등록 번호, 성별, 출생일, 번식자 주소와 혈통견인지 보통견인지가 표시되어 있지요. 이렇게 하는 까닭은 혈통이 좋은 진돗개를 보존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남석(작가)


입력시간 : 2008-07-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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