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 고구려·백제·신라의 역사, 50권 책으로 만들어
우리 손으로 역사책을 펴냈어요

이자겸의 난에 이어 묘청의 난까지, 인종이 다스리던 시절 고려는 바람 잘 날 없이 어지러웠어. 인종은 고려가 하루바삐 안정을 되찾길 원했어. 신하들이 왕을 높이 받들며 나랏일을 열심히 해 주길 바랐지.

‘그들이 우리 겨레의 역사를 돌아본다면, 분명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다!’

인종은 김부식을 불러서 명령을 내렸어.

“사람들은 중국의 역사는 잘 알면서 우리 역사는 잘 알지 못하오. 그러니 우리의 역사를 정리한 책을 만들어서 길이길이 교훈으로 삼읍시다!”

김부식은 여러 학자들과 함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를 정리해 50권의 책을 만들었어. 이 역사책을 《삼국사기》라고 해. 《삼국사기》는 나라에서 만든 역사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녔어. 또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역사책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란다.

[박스]생각 자람이: 대각국사 의천 이야기

대각국사 의천은 누구인가요?

의천은 고려의 스님이야. 대각국사는 의천 스님을 일컫는 말로, ‘큰 깨달음을 얻어서 나라의 존경을 받는 스승’이라는 뜻이지. 고려 사람들은 불교를 중요하게 여기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스님들을 존경했어. 그래서 고려에서는 신분 높은 사람이 스님이 되는 일이 흔했지. 의천도 원래는 고려의 왕자였단다. 고려의 황금기를 이룩한 문종은 왕자 가운데 한 사람이 스님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열세 명의 왕자들을 불러놓고 누가 스님이 되겠냐고 물었지. 그때 열한 살 난 넷째 왕자인 후가 나섰고, 그는 절에 들어가 의천 스님이 되었어.

대각국사 의천은 어떤 일을 하였나요?

의천 스님은 여러 학문을 배우고 익혔어. 중국의 송나라로 건너가 불교를 더욱 깊이 공부하고 돌아왔지.

이 무렵, 고려의 불교는 크게 교종과 선종으로 나뉘어 있었어. 교종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연구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어. 반면 선종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지.

하지만 의천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교종과 선종을 합쳐 ‘천태종’을 만들었단다. 그러고는 불경을 연구한 책을 4700여 권이나 펴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백성에게 열심히 전했어. 그 덕분에 고려의 불교가 크게 발전했지.

/자료 제공: ‘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 5-고려 시대가 시작되다’ (좋은책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