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 경대승,권력을 잡다
경대승, 이의민 ,최충헌으로 이어지는 '무신의 시대'
경대승이 권력을 차지했어요망이와 망소이 말고도 전국 곳곳에서 백성들이 들고일어났어. 하지만 정중부는 백성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어. 백성을 힘으로 억누르며 권력을 지키는 데만 신경 썼단다. 정중부는 물론이고, 그의 아들과 사위까지 큰 권세를 휘둘렀지. 무신 경대승은 이러한 정중부 무리를 못마땅하게 여겼어.

마침내 1179년, 경대승이 군사를 일으켜 정중부와 그 무리를 모두 죽이고 권력을 차지했어.

‘무신만으로는 나라를 제대로 다스릴 수 없다.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문신도 꼭 필요해!’

경대승은 문신과 무신에게 골고루 벼슬을 내렸어. 백성을 못살게 굴며 욕심을 채우던 지방 관리는 모두 내쫓았지. 경대승은 이렇게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단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느꼈어.

‘내가 정중부를 없앤 것처럼 누군가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

경대승은 날래고 힘센 사람들을 모아 도방을 만들었어. 도방의 병사들은 100명이 훨씬 넘었는데, 밤이나 낮이나 경대승을 지켰어. 그러나 이런 노력도 소용없이 경대승은 병에 걸려 죽고 말았어. 권력을 차지한 지 고작 4년 만이었지. 겨우 안정을 찾아가던 고려는 경대승이 죽으면서 또다시 혼란에 휩싸였단다.

이번에는 최충헌이 권력을 차지했어요

경대승이 세상을 떠난 뒤, 이번에는 이의민이라는 무신이 권력을 움켜쥐었어. 이의민은 원래 신분이 낮은 천민이었어. 한때는 건달 노릇을 하다가 벌을 받은 적도 있었지. 하지만 이의민은 덩치가 크고 힘도 세며 무술도 꽤 잘했어. 이를 눈여겨본 높은 관리가 이의민을 군사로 추천했지. 이의민은 정중부와 함께 무신 정변을 일으킨 무신 중 하나였어. 의종을 잔인하게 죽인 사람도 이의민이었지.

경대승이 정중부를 죽이고 권력을 차지하자, 이의민은 재빨리 도망쳐서 꼭꼭 숨어 지냈어. 그러다 경대승이 세상을 떠난 것을 알고는 개경으로 돌아와 권력을 차지했지. 이의민은 권력을 이용해 온갖 나쁜 짓을 저질렀어. 재물을 받고 벼슬자리를 팔고, 백성의 집과 논밭을 마구 빼앗았지. 이의민의 가족도 툭하면 행패를 부렸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죽이고 어여쁜 여인이 눈에 띄면 마음대로 납치했단다.

이렇게 10여 년이 흘렀을 무렵, 이번에는 무신인 최충헌 형제가 칼을 빼 들었어. 최충헌 형제는 이의민을 죽이고 그를 따르던 무리를 모조리 잡아들였어. 그런 뒤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겠다며 명종에게 봉사 10조를 적어 올렸어. 봉사 10조는 구구절절 옳은 글이었어.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지. 최충헌 형제가 나라를 올바로 다스리기는커녕 형제끼리 권력 다툼을 벌였거든. 결국 최충헌은 동생을 죽이고 권력을 독차지했어. 그러고는 명종을 내쫓고 신종을 고려의 20대 임금으로 세웠단다.

/자료 제공: ‘공부가 쉬워지는 한국사 첫걸음 6-무신의 시대가 열리다’(좋은책어린이)

무신 정권 시기

우두머리의 변화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

최충헌

1170년 무신 정변으로 정중부가 권력을 잡았어. 이후 경대승, 이의민을 거쳐 1196년에는 최충헌이 권력을 잡았지. 최충헌 이후 60여 년 동안은 그의 집안이 권력을 차지했단다.

용어 비타민

도방: 모든 군사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야. 무신들이 권력을 잡은 시기, 최고 권력자의 개인적인 군사 집단이었어.

봉사 10조: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고쳐야 할 열 가지 글이라는 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