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 선조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서원극 기자
편집=이현순 기자
19세기 회화 ‘농가사시도’는 한 해 곡식을 거두고 도리깨질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일 년 농사를 마무리하고 겨우내 먹을 식량을 갈무리하는 가을 풍경이다. ‘농가월령가’에서는 그 옛날 부지런히 살아가는 농부의 모습을 노래로 잘 보여 준다.

지난 봄부터 상설전시관에서 ‘한국인의 하루’를 주제로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계절별로 조명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이 가을을 맞아 새 전시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농기구와 시회 관련 유물, 생활용품 등 56건 65점이다. 농기구로는 거둬들인 곡식 낟알을 떨어내는 데 사용하는 개상과 도리깨, 목화씨를 빼내는 도구인 씨아, 솜이불과 솜옷을 만드는 도구가 나왔다. 한 해 농사를 감사드리는 의식의 하나인 ‘올게심니’자료도 만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단풍이 지는 가을철에 자연을 벗하며 그 정취를 즐기고 시에 담았다. 이는 ‘필갑’과 ‘먹물통’ 등 문방구를 갖고 다니며 들과 산으로 나가 그리고 쓴 ‘가을 산수도’와 ‘시문’ 등의 자료에 잘 나타난다.

가을철에는 또 감사하는 마음을 이웃들과 나누면서 수확한 곡식으로 떡도 만들었는데, 전시장에서는 떡을 만드는 도구인 ‘절구’와 ‘시루’, 장수와 복이 담긴 문자와 무늬가 새겨진 ‘떡살’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가을꽃인 국화를 넣은 국화전을 영상으로 감상하고, 사방탁자 등이 놓여 있는 생활공간에서 한시를 읽어보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