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9인조 어린이 그룹 '스위티'
평균 나이 10.5세
끼와 개성으로 '똘똘'··· "실력 인정 받는 그룹 될 거예요"
장단점 서로 이해 양보하며 팀웍 키워
매주 화·목·토 4시간씩 모여 '구슬땀'
1집 타이틀 곡 '하얀별'로 본격 활동


아침 7시부터 꽉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느라 녹초가 됐다면서도 카메라 앞에 서자 해맑은 표정을 다양하게 지어보이는 어린이 그룹 '스위티' 멤버들. 성실함과 끼ㆍ개성으로 똘똘 뭉친 '스위티'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특히 어린이들에게 당부했다. /황재성 기자 goodluck@snhk.co.kr

“어리지만 실력으로 인정 받는 그룹이 될 거예요.”

최근 활동을 시작한 9 인조 어린이 그룹이 눈길을 끈다. 평균 나이 10.5 세인 ‘스위티(Sweety)’. 여자 어린이 8 명에 레퍼를 맡은 남자 어린이 1 명으로 짜여졌다. 본격 활동에 들어가기도 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스위티를 서울 성산동 연습실에서 만났다.

“스위티라는 이름만으로도 팬들이 믿고 공연장을 찾아오게 만들겠어요.”

이들의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고 본다면 오산이다. 한결같이 방송 경력이 있고 전문으로 댄스를 배운 지 3~4 년으로, 그 실력이 만만찮다.

이미 경빈ㆍ지니ㆍ승미ㆍ준헌 등은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을 비롯해 '솔로몬의 선택', '진실 게임'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다른 멤버들도 아동복 모델, 드라마 단역 출연 등의 경력을 쌓았다.

이들이 ‘스위티’라는 이름으로 모인 것은 2007년 1월. 그 뒤 매주 화ㆍ목ㆍ토요일마다 모여 4 시간씩 땀흘리고 있다.

기자가 찾은 날은 바로 그 목요일. 그날 기자는, 연습 모습을 조금만 지켜보자 이들이 평소에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짐작하고 남았다.

지니ㆍ승미ㆍ준헌은 감기에 피곤한 기색이 뚜렷한 상태다. 아침부터 빡빡한 스케줄을 끝내고, 해질 무렵에 연습실에 찾아온 참이다. 그런데도 막상 연습이 시작되자 안무 동작 익히기에 몰입한다.

“학교 다니랴 연습하랴, 쉽지 않아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기에 즐거워요.”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영은과 예린의 대답이 야무지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서로의 성격이나 장단점을 두루 꿰뚫고 있단다. 그래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며, 원활한 팀웍을 이룬다는 자랑이다. 꼬박 밤을 새우며 진행됐던 뮤직 비디오 촬영을 잘 마무리한 것도 이런 팀웍 덕분이다.

“차가운 캔을 얼굴에 비비며 잠을 ?았어요. 가장 어린 유진이만 재웠죠.”

이런 아량을 보인 혜민이, 그 역시 리더답다. 평소에 지도에 잘 따르며 어려움을 참아온 막내에 대한 언니들의 배려가 가상하다.

멤버들이 힘들거나 시무룩해졌을 때 4차원 농담으로 활기를 찾아주는 것은 지니와 승미의 몫. 가끔 장난이 심해 언니들에게 혼이 날 정도로 생기가 넘친다.

연습으로 지친 마음은 주전부리로 푼다.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는 부대찌개다. 먹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눈길들이 지민에게 쏠린다.

청일점인 준헌은 허스키한 목소리에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이 다른 멤버와 대조적이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룬다.

남다른 활동을 펼치는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공부다. 빠뜨렸거나 모자란 공부를 채우기 위해 인터넷 강의, 또는 주말반 학원 강의를 듣는다. 과외를 받기도 한다. 또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지낼 여유가 없는 것도 아쉽다.

1집 타이틀곡 ‘하얀별’에 대한 멤버들의 애착은 대단하다.

‘마법 빗자루를 타고, 너와 나 하늘을 날고, 별들을 닦고, 멀고먼 저 하늘 흰구름 위 온 세상 모두 환히 빛나게…….’

아름답고 환상적인 가사에 힙합 요소가 들어간 감칠맛 도는 댄스곡이다. 동심을 잃지 말고 모두가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막내 유진이 귀엽게 부른 첫 소절부터 귀를 사로잡는 힘이 있고, 경쾌한 멜로디는 한 번 들으면 절로 흥얼거리게 될 만큼 친근하면서도 흥겹다.

어린이 그룹 ‘스위티’는 지난 달 14일 YTN의 첫 소개와 함께 22일 진주 m-NET 공연으로 본격 방송 활동에 들어갔다.

앞으로의 포부와 목표, 각오를 묻는 질문에 멤버들은 ‘일심동체’, 모두가 한 마음, 한입으로 대답한다.

“무조건 열심히 할려구요.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으리라고 믿어요.”

'스위티' 멤버들의 '한 마디'

유진(6 세ㆍ팀의 마스코트)- 아직 꼬마지만 웨이브는 자신 있어요.

준헌(9 세ㆍ인천 부평서초등 3)- 마이클 잭슨의 브레이크 댄스를 잘 춰요.

지니(10 세ㆍ안양 양지초등 4)- 힘 있는 춤사위 보여드릴게요.

승미(10 세ㆍ인천 중앙초등 4)-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인 여자 레퍼예요.

지민(11 세ㆍ성남 내정초등 5)- 발랄하고 귀여운 것이 최고 매력이죠.

경빈(12 세ㆍ대전 법동초등 6)-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기대하세요.

혜민(13 세ㆍ리더ㆍ안산 별망중 1)- 밝은 햇살 같은 그룹이 될게요.

영은(13 세ㆍ인천여중 1)- 체리필터와 빅뱅을 닮고 싶어요.

예린(13 세ㆍ인천 삼산중 1)- 어떤 무대도 꽉 채울 수 있는 가수이고 싶어요.


윤진 기자 jlife@snhk.co.kr


입력시간 : 2008-07-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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