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소년한국 우수어린이도서] <1> 기획·일반 도서 부문②

노은지 기자 alpha@snhk.co.kr
올해의 소년한국 우수어린이도서 공모에서 뽑힌 기획ㆍ일반 도서 가운데 인성과 과학ㆍ환경 등을 주제로 한 교양서와 전집ㆍ시리즈을 모아 소개한다.

'행복한 도덕 학교'(문용린 글ㆍ주니어김영사 펴냄)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서울대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가 지은 교육 동화다. 정직과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라는 6가지 도덕 원칙의 중요함을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학교라는 공간에서 또래 사이에 벌어질 법한 이야기를 통해 실감나게 들려 준다. 선생님의 권유로 동요 대회에 나가게 된 행복 학교 아이 6명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연습하는 첫날부터 사사건건 부딪히며 갈등을 겪게 되고,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학교 앞 비밀의 우체통에 고민을 적은 편지를 넣는다.

문 교수는 이야기 속에서 스마일 선생님으로 등장해, 그동안의 교육 철학과 풍부한 경험을 녹여 낸 답장을 일일이 보낸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하며, 올바른 선택의 길을 같이 고민한다.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진정 올바른 가치에 대해 생각하며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나게 하는 나침반 구실을 한다. 원로 교육학자의 지혜와 동화의 재미가 잘 조화를 이뤄 감동을 일으키고, 그 감동이 마음의 변화를 이뤄 낸다.

'세상을 바꾸는 어린이' 1~5(앨렌 사빈 글ㆍ문학동네 펴냄)는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인성 계발서다. 권마다 환경과 장애, 기부, 자폐, 잠재력을 주제로 삼았다.

'환경' 편에서는 나무와 물과 땅과 다른 생명들이 어떻게 인간을 돕는지를 알려주고, 현재 지구가 놓인 환경 오염에 대해 알아본다. 또 가정이나 학교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실천 가능한 환경을 지키는 법을 고민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장애'와 '자폐' 편에서는 생김새와 의사 소통 방식이 달라도 너나없이 친구가 필요한 존재임을 일깨우며, 내가 가진 것과 능력을 다른 사람과 나눌 때 그것이 몇 배나 큰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기부'를 통해 설명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도록 하는 힘, '잠재력'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도록 한다. 부록으로 활동 가이드 북을 실어 꾸준히 실천하도록 이끌어 준다.

'원리 한글ㆍ수학 시리즈'(가나키즈교육연구소 글ㆍ가나키즈 펴냄)는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한글과 수학을 쉽게 접하도록 돕는 학습 교재다. 일주일에 한 권씩, 모두 20주 완성으로 구성됐다. 한글 시리즈는 어린이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의성어와 의태어부터 시작해 예사말과 높임말, 문장 순서 바꾸기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학습 과정에서는 사진과 일러스트,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단어의 쓰임과 문장의 구성을 깨닫도록 한다. 여기에 생각하는 생활 동화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인성 교육까지 더한다.

수학 시리즈의 경우에는 받아올림과 내림이 있는 두 자리와 세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을 반복 학습하며 익히게 한다. 그리기와 숫자 놀이, 문장제 문제 등 다양한 학습 방법을 통해 수학의 기초가 되는 원리를 이해하고, 수학적 계산 능력을 갖추도록 이끈다. 창의력 수학 동화는 어린이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준다.

'3D 과학 백과 시리즈'1~3(잔 스트래들링 글ㆍ로빈 카터 외 그림ㆍ효리원 펴냄)는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곤총과 거미, 우리 몸, 지구에 대한 정보를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미국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유명 화가들이 공동으로 작업한 세밀화와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효과를 내는 투명 필름 그림은 어린이들의 눈길을 한순간도 떼지 못하게 한다.

'곤충과 거미' 편에서는 자기 몸 50배 크기의 먹이를 거뜬히 드는 거미, 다른 동물의 모양새를 흉내내는 나비, 파충류까지 잡아먹는 거대한 거미 타란툴라까지 지구 동물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곤충과 거미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했다. '우리 몸' 편에서는 뼈와 근육, 신경, 감각 등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각 부위가 저마다 맡고 있는 일을 설명했으며, '지구' 편에서는 날씨와 지형, 바다를 비롯해 땅속과 대기권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한 모든 것을 샅샅이 파헤쳤다. 권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꼼꼼한 감수를 거쳤다.

'똑똑하고 친절한 과학 동화' 1~6(장수하늘소 글ㆍ밝은 미래 펴냄)는 과학이 어렵다는 어린이들의 고정 관념을 깨트릴 수 있게 돕는다. 교과서에 나오는 과학 이론을 동화 형식으로 다시 구성해 재미있게 과학 공부를 하도록 엮었다. 곤충, 양서류와 파충류, 대기와 날씨 2권씩 모두 6권으로 구성됐다.

'동물과 곤충' 편에서는 세밀화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수록했는데, 특히 크기는 물론 색깔까지 실제 모습과 똑같이 표현한 세밀화는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한 동물들을 만나게 해 준다. 또 도마뱀, 뱀, 개구리, 두꺼비 등 양서류와 파충류를 의인화해 지루할 틈이 없다. '기상' 편에서는 날씨에 영향을 주는 대기와 기압, 온도 변화에 대해 알려 주고, 전 세계적으로 계절이 다르게 생기는 이유, 구름과 비와 눈의 상관 관계, 이상 기후를 알려 준다.

이야기 속에서 못다 푼 과학 정보는 와글와글 정보 상자 코너에서 안내해 어린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시원하게 해결한다. 올해 말까지 포유 동물과 암석 편을 보태, 10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입체로 보는 3D 별자리 도감'(스기우라 고헤이ㆍ기타무라 마사토시 글, 김창원 옮김, 진선출판사 펴냄)은 국제천문연맹이 정한 별자리 88개를 입체 화면으로 감상하며 별에 대한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천문 교양서다. 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 스기우라 고헤이가 10년에 걸쳐 별 하나하나를 천체 좌표 수치에 따라 정확하게 표현했다.

모든 별을 눈에 보이는 밝기에 따라 4단계, 거리를 기준으로 6단계로 적용해 그렸기 때문에 별들의 실제 거리와 밝기가 반영된 점이 놀랍다. 입체 안경의 원리와 별자리 지도 읽는 요령을 실어 어린이 혼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에 도쿄 대학의 천문학 기타무라 마사토시 교수가 별자리의 유래와 같은 정확한 별자리 지식을 제공해 어린이들이 광대하고 신비한 우주의 아름다움에 눈 뜨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58개 별자리, 국내의 공개 천문대 정보 등을 실어 실제 밤하늘의 별자리를 즐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시리우스, 베가, 카펠라 등 유명한 별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교과서에 나오는 첨단 과학 탐구ㆍ과학 학습 탐구'(허순봉 외 글ㆍ권오길 외 감수ㆍ한국헤르만헤세 펴냄)는 잠자고 있던 어린이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탐구 정신을 일깨워 줄 과학 전집이다. 초등학교 과학 교과에 나오는 기본적인 과학 개념과 원리는 물론, 이를 발견하고 발명한 과학자와 위인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었다. 최근의 유전자 복제와 줄기 세포 활용 등이 포함된 100대 과학 사건을 바탕으로 최신 과학 기술과 미래에 대한 전망도 내놓는다.

이뿐 아니라 신비하기 이를 데 없는 자연과 동물, 별과 은하ㆍ우주에 대한 지식까지 풍부하게 담아 냈다. 주제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꼼꼼한 감수를 받았다. 과학짱은 물론, 박학다식한 어린이로 거듭나게 한다.

육지의 동물, 우주와 은하계, 반도체와 신소재 등을 주제로 한 과학 학습 탐구 시리즈는 40권으로 구성됐으며, 미생물과 발효, UFO와 외계인 등 보다 세분화된 주제로 깊이 파고 들어간 첨단 과학 탐구 시리즈는 모두 26권으로 짜여졌다.

'지구를 지키는 가족'(김바다 글ㆍ양은아 그림ㆍ한림출판사 펴냄)은 주인공 근석이가 지구를 지키는 나라라는 가상의 세계에 다녀온 뒤,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천해 가는 이야기다. 근석이 부모님은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오래된 가구들을 가져가고, 실내를 친환경으로 꾸미는 등 환경 보호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근석이는 그런 부모님이 불만이다.

어느 날, 근석이는 자동차와 부딪혀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 지구를 지키는 나라, 지지국으로 가게 된다. 지지국에서는 이승에서 지구를 더럽혔던 사람들이 천국에 가려고 쓰레기를 줍고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부모님의 환경 운동 덕분에 다시 살아나게 된 근석이는 온라인 상에 지지가족 카페를 만들어 활동하는 한편, 환경 보호를 공약으로 내걸고 전교 어린이 회장 선거에도 나선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야기로 어린이들이 스스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다양한 지구 사랑 실천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