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우주 비행 '50년' 다시 불붙은 우주 경쟁

윤석빈 기자 binys@snhk.co.kr
12일은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지 꼭 50년이 되는 날이다. 인류가 우주로 첫 발을 내디딘 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 세계는 또 다시 우주 경쟁에 불이 붙었다. 미국과 러시아가 앞선 가운데 유럽과 중국, 인도, 일본 등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성장 기세는 무섭다. 2003년 10월 첫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를 발사하며 우주 개발에 뛰어든 중국은2007년 10월 첫 달 탐사 위성인 창어 1호를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한다. 지난해에는 두 번째 달 탐사 위성인 창어 2호를 발사해 3차원 달 표면 영상 자료를 확보했다. 내년에는 무인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고, 2017년께 달 토양과 암석을 가져올 계획도 진행 중이다. 중국은 또 올해 말 우주정거장인 톈궁 1호를 발사하고, 2013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2016년 우주인이 머무는 우주 실험실 모듈을 발사하며, 2020년께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버금가는 우주정거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우주 개발 선진국인 미국과 러시아는 차세대 우주선 개발과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민간 우주선 개발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신형 발사체인 '팰콘 헤비' 개발과 유인 우주선 '드래곤'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유인 우주선 '클리퍼'를 내년에 시험 발사한다. 차세대 발사체 앙가라에 실려 발사될 클리퍼는 6명을 태우며 재활용할 수 있다.

유럽우주기구(이에스에이ㆍESA)는 '오로라 계획'에 따른 유인 및 무인 태양계 탐사라는 거대 목표 아래 1단계로 무인 우주 화물선(에이티브이ㆍATV)을 개발해, 2016년 첫 비행을 한 뒤 유인 우주선 개발에 들어간다. 또 2025년까지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키고, 2033년까지는 태양계의 모든 위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낸다는 야심(野心)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본은 2007년 첫 달 탐사 위성 '가구야'를 발사하고, 지난해 세계 최초의 지구 외 행성 관측용 위성인 '아카쓰키'와 태양풍으로 움직이는 우주 범선 '이카로스'를 함께 발사하는 등 다양한 우주 개발 시도를 계속해 오고 있다. 이어서 2014년 수성 탐사선을, 앞으로 10년 안에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지난 2008년 첫 달 탐사 위성인 '찬드라얀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우주 탐사 경쟁에 뛰어든 인도는 2013년 찬드라얀 2호, 2016년 유인 우주선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