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너 좋아한 적 없어 外

홍샛별 기자 newstar@snhk.co.kr
△너 좋아한 적 없어(체스터 브라운 글ㆍ김영준 옮김)=작가가 자신의 10대 시절을 돌이켜 보며 쓴 동화다. 캐나다의 작은 마을 샤토게이에 살고 있는 체스터는 소심한 아이다. 친구 스카이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제대로 된 고백조차 못하고 머뭇거린다. 하지만 이런 체스터를 옆집 사는 소녀 캐리가 좋아하게 되면서 셋은 삼각 관계에 빠져든다. 이처럼 동화는 자기 앞에 갑작스레 펼쳐진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는 소년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린다. 액자 모양의 틀 속에 그린 흑백 만화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미메시스 펴냄ㆍ값 1만 3000원)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고혜림 글ㆍ최정인 그림)=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을 새롭게 구성한 동화. 남극의 주인인 황제펭귄이 영하 60℃를 넘는 추위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주인공 새끼 펭귄 '펭이'와 친구 '솜이'의 출생에서부터 여러 위험을 이겨내며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을 남극의 실제 사진과 함께 펼쳐 보인다. 책 뒷부분에는 남극에 대한 정보 코너를 따로 둬, 지구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재 상황을 알려 준다. 이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가슴에 담게 된다.(밝은미래 펴냄ㆍ값 9500원)

△늑대할배 산밭 참외 서리(이호철 글ㆍ장호 그림)=30년 넘게 농촌에서 어린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이호철 씨가 펴낸 사계절 동화의 여름 편이다. '늑대할배 산밭 참외 서리','한여름의 물놀이', '연꽃 꺾기' 등 세 편이 실렸다. 표제작 '늑대할배 산밭 참외 서리'는 호철이ㆍ광수ㆍ복이ㆍ성태 등 4명의 주인공이 동네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늑대할배 밭에서 참외 서리를 하는 내용이다. 이번 서리 계획은 지난 겨울, 늑대할배가 나무하던 이들을 혼낸 것에 대한 복수다. 입말로 쓰여, 글쓴이가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처럼 막힘없이 읽힌다. 글 사이사이에 정겨운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해 더 맛깔나게 읽힌다.(고인돌 펴냄ㆍ값 1만 2000원)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12-군사 개입(케이 스티어만 글ㆍ이찬 옮김)=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각 나라의 분쟁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교양서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 등을 예로 들어 한 나라에서 다른 국가로 무장한 병력을 보내는 '군사 개입'의 의미와 목적을 7개 단원에 걸쳐 차근차근 설명한다. 또 전쟁과 어떤 점이 다른지에 대해서도 알려 준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군사 개입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두루 살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여러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국제 사회의 흐름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깨우치게 된다.(내인생의책 펴냄ㆍ값 1만 2000원)

△어린이 수호지 1-깨어난 108 마왕(시내암 원작ㆍ박원홍 그림)=삼국지와 더불어 중국 대중 문학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수호지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다시 펴낸 시리즈의 첫 번째 권. 수호지는 약 800년 전인 북송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1권에서는 깨어난 108 마왕과 지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임충이 양산박으로 가 양지와 결투를 벌이는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놓는다.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야기 전개상 중요한 장소는 지도를 통해 알려주고, 주요 사건은 삽화를 통해 자연스레 이야기가 떠오를 수 있게 돕는게 특징이다. 5권까지 함께 나왔다.(청솔 펴냄ㆍ값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