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가위 보름달은 파란 달?

안용주 기자 helloan@snhk.co.kr
이번 한가위에는 파란 보름달이 뜬다. 정말일까?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한가위인 9월 30일 밤에 색깔이 파랗지는 않지만 '블루문'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대개 보름달은 한 달에 한 번 뜬다. 하지만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다음 달에는 1일과 30일에 두 번 꽉 찬 보름달을 만날 수 있다. 즉 9월 30일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블루문이 여느 보름달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파란색도 아닌데 '블루'라 이름 붙인 이유는? 블루문에 담긴 과학적 비밀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Q. 보름달이 2번 뜨는 이유는?

A. 보름달이 뜨는 주기는 29.5일이다. 달이 완전히 차 보름이 됐다가 그믐을 거쳐 다시 차오르는 데는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2월을 빼면 한 달은 30~31일로 이뤄진다. 그러므로 1일이나 2일에 보름달이 뜨면, 29.5일 뒤인 30일, 혹은 31일에 또 한 번 쟁반 같이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다.

Q. 왜 블루문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A. '블루'(blue)란 낱말은 '파랗다'는 뜻과 함께 '우울하다'는 의미도 가진다. 동양에서 풍요로움의 상징인 보름달은 서양에서는 마녀와 관련지어 불길하게 여긴다. 한 달에 두 번이나 뜨는 보름달을 경계해 '우울한 달'이란 의미에서 블루문이라 부르는 것일 뿐 색깔과는 무관하다.

Q. 블루문은 얼마나 자주 뜰까?

A. 보름달은 정확하게 29.53일에 한 번 뜬다. 100년(1200개월ㆍ3만 6525일)이면 1236.8번 나타난다. 그중 36.8번이 블루문인 셈이다. 평균 2.7년에 한 번꼴로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을 만날 수 있다. 다음 블루문은 2015년 6월과 2018년 1ㆍ3월에 만날 수 있다.

Q. 실제로 파란 달도 있을까?

A. 미국항공우주국에 따르면, 1883년 인도네시아에서는 파란빛을 내뿜는 달이 떴다.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로 대기 중에 먼지의 농도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1미크론(1mm의 1000분의 1) 크기의 작은 먼지 알갱이들이 달빛 가운데 붉은색은 흩어 버리고 다른 색은 통과시키면서 푸른색, 혹은 녹색을 띠는 달이 관측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