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이 읽어요] 보물에서 국보로 '조선 태조 어진'

홍샛별 기자 newstar@snhk.co.kr
전주 경기전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태종 10년(1410년)에 세워졌어요.

여기에는 보물(제931호)에서 지난 6월 국보(제317호)가 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사진)이 보관돼 있어요.

어진은 임금의 초상화를 말해요. 정식 이름은 조선 태조 어진이랍니다.

본디 태조 어진은 26점이 만들어져 경주와 평양 등지에 모셨는데,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 이곳의 어진만 남았어요. 이 어진 역시 고종 9년(1872년)에 기존의 낡은 원본을 태워 묻고, 서울 영희전의 것을 본떠 새로 그린 것이지요. 가로 150㎝, 세로 218㎝ 크기로, 조선 왕의 전신상(몸 전체를 담은 것)으로는 유일합니다.

재미난 사실은 임금이 입는 옷인 곤룡포 안 용의 발가락 수로 왕인지 아닌자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해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발가락 수가 다섯 개면 왕, 네 개면 세자, 세 개면 세손이라는 것이지요.

국내 유일의 전주어진박물관은 23일부터 한 달여 동안 태조 어진 진본을 전시한다고 해요. 이 자리에는 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이 처음 선보여요. 앞서 어진박물관은 국보 승격에 맞춰 어진과 태조 관련 유물을 모신 전용방도 마련했다고 하니, 이번 주말에 꼭 한 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