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설렘'… "발레 공연과 함께해요"

채정신 기자 dreamer@snhk.co.kr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무언가 특별한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설렘을 담은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들을 찾는다.

'호두까기 인형'은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와 더불어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로 손꼽힌다.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를 바탕으로 크리스마스 전날 밤 한 소녀의 꿈속 여행을 환상적으로 그려 내 감동을 전한다.

국립발레단(02-587-6181)은 18~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작품으로,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군무가 특징이다. 펑펑 내리는 눈송이 사이에서 왕자와 소녀의 아름다운 춤, 각 나라 인형의 춤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유니버설발레단(070-7124-1737)도 21~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같은 작품을 올린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안무가 특징으로, 하이라이트는 2막 과자의 나라 '마더 진저와 봉봉과자의 춤' 장면이다. 생강 과자를 의미하는 마더 진저의 커다란 치마 속에서 10명의 어린이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앙증맞게 춤을 추는 모습이 탄성을 자아낸다.

서울발레시어터(02-3442-2637)의 '호두까기 인형'은 한국식 전통 안무와 연출이 색다르다. '마더 진저'는 조선 시대 왕비 옷을 입고 등장하고, 그의 치마 속에서 튀어나오는 어린이들도 한복을 입고 상모를 쓴 채 흥겹게 춤춘다. 부산 영화의전당(24~25일)과 창원 3.15 아트센터(29~31일)에서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 '바비의 호두까기 인형'은 24~25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1577-7766), 이원국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4~15일 오산문화예술회관(031-378-4255)과 22일 서울 서대문문화회관(02-951-3355)에서 열린다.

<즐거운 발레 감상법>

△미리 해설을 읽고 간다. 발레 마임과 관련 음악도 알아 둔다.

△처음 주역 무용수가 나올 때는 환호성과 함께 큰 박수로 맞이한다.

△무용수가 멋진 춤을 선보였을 때는 '브라보'(이탈리아 어로 잘한다, 좋다는 뜻)를 외친다.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지 말아야 한다. 무용수들이 불빛에 당황해 균형감을 잃을 수 있다.

/참고-'즐거워라 발레'(국립발레단 지음, 범조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