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오래 사는 장수 동물들은?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동물은 무얼까? 100세 시대를 맞으면서 척추동물 가운데 사람보다 더 오래 사는 장수 동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에서도 장수 동물에 대한 순위 매기기에 한창이다. 볼로장생(늙지 않고 오래오래 삶)의 동물들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1. 그린란드 상어

척추동물 가운데 가장 오래 사는 동물로, 수명은 400년 이상이다. 다 성장한 어미의 몸 길이는 4~5m 정도. 눈이 거의 퇴화됐으며, 촉각 등에 의지해 산다. 오래 사는 이유는 낮은 체온 때문이다. 체온이 낮으면 성장 속도가 더디고 대사 활동도 느려진다. 일년에 약 1㎝만 자란다.

2. 바다거북

장수의 상징이다. 보고된 것 중 가장 큰 것의 길이는 1.2m에 몸무게는 375㎏. 평균 수명은 100~150년 사이다. 300년 된 푸른 바다거북이 제주도에서 잡히기도 했다. 노화가 진행될 때 스스로 세포를 재생하는 능력 없이 타고난 수명대로만 사는 게 특징이다. 야생에서는 갈라파고스 땅거북의 수명이 180년 이상이다. 그 비결은 호흡에 있다. 1분에 2~3회 정도만 호흡을 한다.

3. 물곰(곰벌레)

물곰은 0.1~1mm의 아주 작은 무척추 동물이다. 영하 273℃, 영상 151℃의 기온과 강력한 방사선이 있는 환경에서도 살아남으며, 심지어 진공 상태에서도 살 수 있다. 물이 없으면 신체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수년을 견디다가 다시 물을 만나면 살아나는 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기본적으로 신진 대사가 느리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의 수명은 150년이 넘으며, 이론적으로는 1500~2300년까지도 살 수 있다.

4. 해삼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며, 따로 수명을 알아낼 방법이 없다. 대개의 생물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이 커지거나 자라는데 반해 해삼은 몸길이가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양식 자체가 불가능해 관찰도 어렵다. 뇌는 물론이고 몸의 일부를 잘라 물속에만 넣어주면 100% 재생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

5. 북극고래

몸 길이 최고 21m, 몸무게는 100t에 달한다. 포유류 중에서 가장 오래 살며, 평균 수명은 20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암에 저항하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유전자를 변이하는 게 장수 비결이다. 몸 전체 길이의 40% 정도에 이르는 거대한 활 모양의 머리 때문에 '활머리고래'로도 불린다.

6. 히드라

늙지 않는'불사의 생'을 사는 히드라는, 히드로충강 히드로충목 히드라과의 강장 동물이다. 재생력이 강해 몸의 200분의 1만 있어도 전체를 재생할 수 있다. 붉은 성게도 평균 수명이 200년 이상인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7. 코끼리

평규 수명은 60~70세. 타이완에서는 한 코끼리가 86세까지 살았다. 현재 사람들의 수명과 거의 비슷하다. 육식을 하는 동물에 비해 채식을 하는 게 장수 비결로 꼽힌다. 한 번에 코로 빨아들이는 물의 양은 5~7l 정도다.

8. 대합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무척추 동물. 그중 북미 대서양의 대합류 조개는 507년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오래 산 조개가 죽은 이유는 조개의 나이를 알아보기 위해 과학자들이 억지로 입을 열어서라고 한다. 나이는 나무처럼 나이테로 측정한다.

9. 유럽 뱀장어

뱀장어의 평균 수명은 20년을 넘기지 않는다. 그런데 유럽 뱀장어 가운데 한 마리인 알레는, 1859년 연못에 벌레를 잡기 위해 방생된 후 150년을 장수해 놀라움을 안겨 줬다.

10. 랍스터

랍스터는 생물학적으로 영생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다. ‘텔로머라이제 활성 능력’이 탁월해서다. 텔로머라이제는 수명에 관여하는 텔로미어라는 염색체의 파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지는 능력을 갖고 있다. 즉, 나이를 먹을수록 근육이 많아지고 껍데기가 단단해진다. 최고 오래 산 랍스터는 140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