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황거누이 강, 세계 최초 살아있는 존재 됐다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자, 이 나라의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가장 신성시하는 ‘황거누이 강’.

뉴질랜드 북섬의 황거누이 강이 세계 최초로 인간처럼 의무와 권리를 동시에 지닌 ‘강’이 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의회는 최근 마오리족의 요구를 받아 들여 황거누이 강을 살아있는 존재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황거누이 강은 원주민 마오리족을 대표하는 두 명의 인간으로 인정돼 인간이 갖는 모든 지위와 의무 등을 갖고 법적 지위도 누리게 됐다. 즉, 마오리족 공동체가 임명한 사람과 정부가 선임한 대리인 각 1명이 이 강의 모든 지위를 대변하게 된다.

이번 판결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소송도 마무리됐다. 마오리족은 1870년대부터 이 강을 인격체로 인정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뉴질랜드 정부는 법 통과 이후 마오리족에게 소송과 관련한 보상금 634억 원과 강의 수질 개선 등 환경 보호에 필요한 238억 원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외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