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 '씽씽'… '플라잉 카' 시대 온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공상 과학(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ㆍ플라잉 카)’를 탈 날이 눈앞에 다가왔다. 빠르면 2020년부터 일반인들도 영화 같은 현실을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전 세계에서 개발 경쟁 중인 플라잉 카의 현주소를 담았다.

△플라잉 카는?

플라잉 카는 도로를 달릴뿐 아니라 하늘을 날 수 있는 자동차다. 공간의 제약이 없는 만큼 전기 자동차와 자율 주행 자동차에 이어 차세대 교통 수단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활주로 등 특수한 이착륙 시설 없이 수직으로 기체를 띄우고 내리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미래 학자들은 나날이 심해지는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로 이 플라잉 카를 꼽고 있다.

△각국 개발 경쟁은 어디까지?

지난 4월 구글이 투자한 미국 기업 기티 호크는 1인승 비행 자동차 ‘키티 호크 플라이어’가 4.5m 상공을 5분여 동안 시험 비행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도로를 달리지는 못해 본격적인 플라잉 카라 할 수 없지만, 활주로가 없어도 프로펠러를 이용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몸체 밑에 있는 8개의 프로펠러가 차를 공중으로 띄우는 역할을 한다. 최고 시속은 40㎞ 정도로, 올해 말 레저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하늘을 나는 택시도 등장을 앞두고 있다. 차량 공유 업체 우버는 2020년에 수직 이착륙 비행 택시를 공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특정 빌딩의 옥상 헬리콥터장이나 지상 플라잉 카 이착륙 가능 장소에서 비행 택시를 호출하면, 복잡한 도심에서 30분가량 걸리는 곳을 5분 안에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방식이다.

슬로바키아 회사 에어로모빌도 플라잉 카 ‘에어로 모빌’을 최근 한 박람회에서 공개됐다. 차 길이 6m에 2명이 탈 수 있는 이 자동차는 경비행기와 모양이 비슷하다. 땅 위를 달릴 때는 날개를 접고 바퀴 4개로 운행하다가 하늘을 날 때는 3분 만에 날개를 펼친다. 비행 거리는 최고 700km, 도로 주행 거리는 875km에 이른다. 올해 예약 주문을 받아 2020년 출시할 계획이다. 자동차의 가격은 14~18억 원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회사 팔-V도 헬리콥터와 자동차를 결합한‘리버티’(Liberty)를 개발했다. 최고 비행 속도는 시속 160km, 최고 주행 속도는 시속 180km다. 출시 예정 연도는 2020년이다.

미국 테라푸지아는 2009년 2인승 도로 주행 비행기 ‘더 트랜지션’을 개발한 바 있다. 3년내 선보일 이 비행기는 휘발유를 연료로 쓴다. 하늘에서는 스포츠용 경비행기처럼, 도로에선 자동차처럼 움직인다. 매사추세츠공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세운 이 회사는 일반 판매용으로 4인승 플라잉 카‘TF-X’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지닷에어로’도 전기 배터리로 작동하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플라잉 카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는 구글의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다.

이 밖에 유럽의 항공기 업체 에어버스와 중국의 드론 업체 이항, 독일의 릴리움도 비행 자동차를 개발 중이다.

아랍 에미리트(UAE)의 두바이도‘스마트 비행 택시’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이런 탈것은 비행만 가능하고 도로 주행은 불가능해 완전한 ‘플라잉 카’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