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알아야 할 문화 상식] 언제부터 쌀밥을 먹기 시작했을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오랜 세월 쌀을 주식으로 삼았어요. 그이유는 벼의 생장 환경과 관계 있어요. 벼는 물이 많고 따뜻한 지역에서 잘자라요. 동양은 대부분의 지역이 그런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으므로 일찍부터 벼를 재배하여 식량으로 삼은 거예요. 게다가 벼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아 좁은 지역에서 비교적 많은 수확량을 거둘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약 4000년 전부터 벼를 재배했어요. 그렇지만 초기에는 왕족과 귀족들만 쌀밥을 먹었고, 백성들은 잡곡밥을 먹었어요. 통일 신라 시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전국적으로 쌀농사가 이루어졌지요.

쌀은 동양인의 정서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녹말 식품은 씹으면 씹을수록 달달하니 맛이 좋아져요. 따라서 천천히 씹어 먹어야 소화도 잘되고 건강해지는데, 이런 이유로 동양인은 차분하고 정적인 정서를 지니게 되었다고 해요. 아울러 동양에서는 초록 야채를 즐겨 먹었는데, 심리학에서 초록색은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색깔로 여겨져요.

그런데 혹시 텔레비전에서 인도 사람들이 밥을 손으로 집어먹는 걸본적있나요?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쌀은 기후에 따라 찰기가 흐르는 자포니카종과 찰기 없는 인디카종으로 나뉘는데, 이에 따라 식사 습관도 달라졌거든요. 예컨대 인도인이 먹는 인디카종은 찰기가 없어 밥을 손으로 집어도 달라붙지 않아요. 반면에 우리가 먹는 자포니카종은 손으로 집으면 끈적끈적 달라붙어 버리지요. 그래서 우리는 수저로 밥을 떠먹고 인도인은 손으로 집어 먹는 거예요. 문화의 차이는 이렇게 사소한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랍니다.

/자료 제공: ‘초등학교 때 꼭 알아야 할 문화 100’(박영수 글·이은희 그림·예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