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 보고 두드려 보고… “일상에 숨은 과학 원리 익혀요”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만들어 보고 두드려 보고, 실패하면서 일상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익히는 체험 공간이 서울에 문을 연다.

서울시가 세운 첫 어린이청소년 과학관인‘서울시립과학관’이19일오후 5시 개관식을 갖는다.

노원구 하계동 충숙근린공원 일대에 들어선 과학관(지하 1층·지상 3층)은 연 면적 1만 2330㎡에 전시 공간은 3700㎡다. 크게 상설 전시실과 메이커 스튜디오, 아이디어 제작소, 3D 스페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전문 해설사 20여 명이 체험객들에게 과학 원리를 쉽게 설명해주며, 다양한 과학 체험도 할 수 있다.

주 공간은 상설 전시실. 서울의 일상을 공존(생태·환경·건축), 생존(인체·유전·물질), 연결(뇌과학·우주·수학), 순환(힘·에너지) 등 모두 4가지 주제로 구분해 각각의 전시실을 꾸몄다.

그중 ‘생각 만으로 움직이는 공’ 코너는 마주앉은 두 사람의 뇌파를 측정해 활성 정도에 따라 공이 반응하도록 만들어졌다. 뇌파가 활발하면 할수록 상대방 쪽으로 공을 밀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뇌파의 존재를 눈으로 볼수있게 구현해 놓은 것이다. 바람이 높은 빌딩 사이로 불면 공기의 속도가 증가해 세지게 된다는 ‘베르누이의 정리’를 체험하는 곳도 있다. 지상 1층 별관의 메이커 스튜디오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발표와 전시, 교육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복합 공간이다.

1층 G전시실 안 아이디어 제작소에는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대형 3D 프린터와 3D 스캐너 등다양한 장비를 갖춰 놓았다. 영화‘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3D 영상실도 운영된다. 관람객이 3D 안경을 쓰고 우주여행을 해볼 수 있다.

B전시실에는 체험자와 운영자가 쌍방향 소통하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국내 첫 L자형 브라운관이 들어섰다. 개관을 기념해 21일까지 과학 축제도 개최한다. 체험은 과학관 누리집(science.seoul.go.kr) 에서 예약하면 된다.

과학관 입장료는 어린이와 청소년 1000원, 어른 2000원이다. 개관일인 19일부터 31일까지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다.


[이정모 초대관장 미니 인터뷰 ]
“체험 통해 실패 배우고, 더많은 질문 품었으면…”

“이곳이 여느 과학관과 다른 특징은 눈으로만 보는 전시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초대관장은 “과학자는 반복된 실험을 통해 실패를 딛고 성장하는 사람들”이라며, “이곳을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실패를 배우고 더많은 질문을 품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립과학관을 “일상 속과학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정의한 이관장은, 누구나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볼수있는‘메이커 스튜디오’ 와 ‘아이디어 제작소’ 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과학은 손으로 배우고 몸으로 익혀 얻은 기술로 인해 구현될 때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장은 3층의 교육실과 실험실을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소개했다. 이곳에서 교육이 진행돼 미래 과학기술인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