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박물관에서 '문화 피서' 즐겨 볼까?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30℃를 웃도는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여름, 더위를 피해 문화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전시장이 손꼽힌다. 여름 방학 중 어린이들이 가족과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전시들을 묶었다.


올해는 장욱진 화백(1917-1990) 탄생 100주년이다. 장 화백은 이중섭ㆍ박수근ㆍ김환기와 더불어 한국 근ㆍ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세대 서양화가. 가나문화재단이 서울 인사아트센터 제1전시장에서 27일까지 여는 ‘인사동 라인에 서다’전에서는 나무와 새, 그리고 가족 등 일상의 소재를 순수하고 소박하게 그려내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 세계를 정립한 장 화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유화와 먹그림 100여 점과 후배 작가의 작품 40점이 선보인다. 그가 살았던 동네 4곳을 시기별로 나눠 구성한 게 특징.

양주의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도 27일까지 ‘SIMPLE 2017-장욱진과 나무’전을 개최한다. ‘나무’를 소재로 한 유화 40여 점이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는 15일까지 단추를 통해 프랑스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특별전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가 진행된다. ‘패션의 나라’프랑스에서 단추가 변화한 흐름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는 18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만들어진 단추와 의복, 서적, 사진 등 유물 1800여 건이 나왔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에서는 20일까지 ‘모리스 드 블라맹크’전이 마련된다. 마티스와 함께 20세기 야수파를 이끈 모던아트의 거장 ‘블라맹크’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그의 대표작 70여 점을 비롯해, 주요 작품을 미디어로 재현한 ‘대형 미디어 영상 체험관’이 함께 운영된다.

27일까지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차려지는 ‘아라비아의 길’은 여러 문화가 교차하며 화려한 문명이 꽃핀 아라비아 반도의 유물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 사우디아라비아의 13개 박물관이 소장한 466건이 나왔다.

파주의 블루메미술관도 개관 5주년을 맞아 ‘놀이’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9월 3일까지 제1~4전시실과 미술관 야외 입구에서 차린다. 정원에 숨겨진 크고 작은 놀이와 이야기들을 보여 준다. 그중 가든 디자이너 슬로우파마씨는 전시장을 과학실로, 관객을 실험자가 되게 하여 식물탐구 놀이로 이끈다.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카림 리사드가 직접 디자인해 선보이는 ‘카림 라시드전-디자인 유어셀프’는 10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안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진행된다. ‘카림의 이야기’등 7개 주제로 나눠, 그의 디자인 스케치 원본과 가구, 조형물, 미디어 작품 등 350여 점이 나왔다. 파리바게뜨의 생수병 ‘오’가 그의 작품이다.

세계적인 사진 잡지 ‘라이프’의 작품 132점을 소개하는 ‘라이프 사진전’도 한가람미술관 제3~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하나의 꿈을 외쳤던 미국의 마틴 루터킹 목사, 한줌의 소금을 들고 영국의 식민 통치를 흔들었던 마하트마 간디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0월 8일까지.

‘인상주의 아버지’클로드 모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컨버전스 아트로 보여주는 ‘모네, 빛을 그리다2’전은 10월 29일까지 서울 광진구 보다빈치뮤지엄에서 마련된다. 모네가 사랑한 정원 지베르니와 그곳에 있던 수많은 꽃과 그가 남긴 작품들을 소개한다. 성남의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프랑스 팝업북 작가 아누크 부아로베르와 루이 리고의 작품을 전시하는 ‘봉주르 팝업’전을 11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원화와 대형 빅북, 영상, 디지털 드로잉으로 된 1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