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끝나가는데… 들뜬 마음 가라앉힐 ‘미술관’ 어때?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막바지 더위에 어느덧 개학도 코앞이다. 이럴 땐 미술관을 찾는 게 제격이다. 무더위를 잊을 뿐만 아니라 작품 감상과 체험을 하며 들뜬 마음도 가라앉힐 수 있다. 개학 전후 가족이 함께 가볼 만한 전시와 체험전을 담았다.


서울 금호동의 헬로우뮤지움은 ‘동네미술관 한 바퀴’전을 다음 달 30일까지 연다. ‘코끼리 작가’로 불려지는 이정윤이 크고 작은 코끼리 40여 마리를 옥상 등 미술관 여기저기에 풀어 놓았다. 코끼리와 넥타이로 만든 작품 등을 통해 가족의 역할과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보자는 것이 전시 기획 의도다. 도슨트를 따라 미술관 곳곳을 누비며 작품을 감상하는 체험도 하루 3회 이뤄진다.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번씩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21일에는 2회에 걸쳐 수수공방과 함께하는 ‘코끼리 인형 만들기’를 운영한다.

‘모네, 빛을 그리다 II’는 10월 29일까지 서울 능동 본다빈치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22일 오후 7시에는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잡학다식한 면모를 뽐냈던 소설가 김영하의 특강이 마련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빛나는갤러리에서는 내달 17일까지 색깔놀이 체험전 ‘얼렁뚱땅 색깔공장’이 마련된다.‘알록달록’ㆍ‘둥글둥글’ㆍ‘반짝반짝’ㆍ‘빙글빙글’ㆍ‘슥삭슥삭’ 등 5가지의 주제로 구성됐다. 그중 알록달록에서는 조각난 크레파스를 구워 나만의 색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슥삭슥삭에서는 자동차 모형과 벽면에 색을 마음껏 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예술적 재능과 상상력을 키워 준다.

교육 체험전 ‘미씽(MISSING)’은 10월 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멸종 위기 동물들을 미술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 인간과 자연 생태계의 현재를 살펴보기 위한 전시다. 위기에 놓인 자연을 꾸준히 기록해 온 장노아 등 3개 팀의 그림과 그래픽 디자인, 설치 작품을 보여준다. 매주 토ㆍ일요일에는 ‘나만의 동물비누 만들기’와 작가와의 대화 등이 진행된다. 서울시립미술관도 2개 전시를 마련한다. 심혜린 작가의 ‘촘촘하고 반짝이는 연대’(29까지 갤러리조선), 송민규 작가의 ‘낮보다 환한’(8월 24일~9월 9일 스페이스 캔)이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내년 2월 18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 한글 전래동화 100년’에도 어린이와 가족 단위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세기 동안 한글 전래동화가 변화해 온 과정을 조명한 전시로, 전래동화가 책으로 제작된 과정, 전래동화와 다른 문학 장르의 차이점, 전래동화가 주는 교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꾸며졌다. 전래동화 전집에서 뽑아낸 다양한 이야기도 그래픽과 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준다.

예술의전당은 9월 2일부터 11월 26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무민 원화전’을 개최한다. 무민의 고향이기도 한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맞아 국내 관람객에게 처음 소개하는 전시로, 그의 어머니인 토베 얀손이 직접 그린 원화부터 무민 저작권사가 소장한 미공개 작품까지 70여 년이 넘는 무민의 연대기를 보여준다. 350여 점의 작품은 물론, 무민 라이브러리와 무민 영상관 등 관람객이 작품을 체험하는 참여형 공간도 마련된다.

양주의 조명박물관도 빛과 과학이 융합된 조명 만들기 무료 프로그램 ‘우리동네 라이팅 공작소’를 9월 8일부터 11월 18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차린다. 양주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LED 이모티콘 만들기, 광섬유 고래 조명 만들기, 적외선 시계 조명 만들기 등을 11차례 마련한다.

서울 강남구의‘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는 9월 17일까지 매주 토ㆍ일요일 오전 11시 ‘아키랩 키즈 워크숍’을 진행한다. 건축가 노일훈의 전시와 연계된 것으로, 작품을 감상한 다음 자신 만의 건축 디자인 모형을 만드는 순서로 열린다. 부산시립미술관도 오는 26일까지 ‘어린이 여름 미술관’을 운영한다. 탐색과 모험 등을 주제로 한 관객 참여형 전시로, ‘마법의 안경’을 쓰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