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머무는 동안 지구의 모든 것 그리웠어요"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이현순 기자
지구 밖에서 665일간 보낸 여성 우주 비행사 페기 윗슨(57ㆍ사진)이 우주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지난 3일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그는 이번 임무의 성공으로 ‘우주에 가장 오랜 머문 미국인’기록을 새로 썼다. 기록 경신도 놀랍지만 더 눈길을 끈 건 착륙 후 인터뷰에서 한 그의 발언이었다. “우주에서 머무는 동안 물을 내리는 화장실이 가장 그리웠다.”고 말했다. 다른 우주 비행사들도 같은 심정이었을까? 국제 우주 정거장(ISS) 속 우주 비행사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1. 생화학자인 페기 윗슨은 이번 우주 여행에서 지구를 4623바퀴나 돌았다. 57세인 윗슨은 최고령 여성 우주 비행사 기록도 가뿐히 갈아치웠다. 윗슨(왼쪽)과 그의 동료인 잭 피셔(오른쪽), 러시아의 표도르 유치킨(가운데).


2. 우주에서만 2년 5개월을 보낸 ‘최장 우주 체류자’겐나디 파달카는 “자연이 제일 그리웠다”고 말했다. 파달카의 말에 따르면, 온도가 항상 일정한 우주 정거장에 있으면 덥거나 추운 것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우주복이 흰색인 이유는 어두운 색에 비해 태양열을 많이 발사해서 시원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3. 우주에도 중력이 있다. 하지만 그 힘은 매우 약하다. 우주 정거장이 떠 있는 400㎞ 상공에서 중력의 힘은 지표면에 미치는 중력의 10% 정도밖에 줄어들지 않는다. 그 때문에 우주 비행사들의 몸이 둥둥 떠 있게 된다.


4. 우주 비행사들은 오줌이나 똥 대신 ‘액체 폐기물’또는‘고체 폐기물’로 부른다. 이곳의 화장실은 진공 청소기의 원리와 비슷하다. 진공 상태로 빨아들인 폐기물의 일부는 재활용한다. 일부는 정화해 먹는 물로 사용한다.


5. 우주선에는 소변 깔때기가 있다. 우주 비행사의 몸 밖으로 나온 액체 폐기물은 곧바로 깔때기(노란색 흡입 튜브)로 들어간다. 남자용과 여자용이 따로 있는데, 색깔로 구분한다.


6. 우주 비행 중에는 우주선 작동을 잠시 중단시키는 다운타임이 있다. 이때 비행사들은 우주선의 둥근 지붕을 통해 지구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낮에는 강렬한 빛 때문에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눈을 보호해야 한다.


7. 우주에서는 진공 흡입관이 달린 전기 이발기로 머리를 자른다. 빗질을 한 다음에는 반드시 접착테이프로 빗에 낀 머리카락을 빼내야 한다. 그래야 머리카락이 공중에 떠나니지 않게 된다.


8. 침낭에서 잘 준비를 하는 우주 비행사. 우주에서는 누울 일이 없어 베게가 필요없다. 세탁기도 없다. 옷은 더러워지면 소각되어 없어진다. 샤워 역시 할 수 없다. 미리 혼합된 세제를 수건에 묻혀 몸을 닦는 형태로 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