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45회 소년한국일보 음악 콩쿠르 ‘특상’ 수상자
국내 어린이ㆍ청소년 음악 콩쿠르로서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45회 소년한국일보 음악 콩쿠르’(주최 소년한국일보ㆍ주관 디셈버퍼포밍아트)에서 영예의 특상을 차지한 2명의 음악 꿈나무를 소개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200여 명의 초등학교 어린이와 중ㆍ고등학생이 참가해 예선과 본선을 치렀으며, 그중 70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손열음도 이 대회의 입상자들이다.

[피아노부문] 박지호 군(고양 한산초등 5)

“소년한국 음악 콩쿠르는 초등학생이라면 꼭 한 번 최고상을 타고 싶어하는 무대지요.”

올해 피아노 부문 특상을 수상한 박지호 군은 이번이 두 번째 참가다.

4학년 때 처음 참가해 은상을 받았고, 두 번째 도전만에 당당히 최고상인 특상을 품에 안은 것. 지호 군은 금상 수상자 가운데 점수는 물론 실력이 뛰어나 최종 선정됐다.

지호 군이 피아노를 본격적으로 치기 시작한 것은 초등 1학년 때부터. 태권도 도장 옆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의 아름다운 소리에 마법처럼 빠져들었다. 이후 2학년 때 예술의전당 영재교육원을 다니면서 실력이 부쩍 늘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지도 선생님(이효진ㆍ김효정)이 추천해준 피아니스트 조지 리의 피아노 독주회를 보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현란한 손동작, 자신감 있는 터치, 그리고 맑은 소리는 제가 배워야 할 부분이예요.”

어릴 적부터 ‘절대 음감’을 갖고 있다는 칭찬을 많이 들은 지호 군은 기쁨과 슬픔 등의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할 줄 아는 게 큰 장점이다. 다만, 또래에 비해 체구와 손이 아직은 작은 편이다.

예술의전당에서 가르침을 줬던 조성진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가장 닮고 싶은 롤 모델로 꼽은 지호 군은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바이올린부] 윤혜진 양(서울 한양초등 6)

“이 순간, 저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 주신 문시연 선생님과 이선이 원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윤혜진 양은 올해 성정 전국 음악 콩쿠르ㆍ코리아헤럴드 음악 콩쿠르 등에서 최고 수준의 상을 받았지만 이번의 영광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1학년 때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 바이올린을 접한 혜진 양은 4학년 이후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지금껏 하루에 몇 시간씩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늘 바이올린과 함께하며 실력을 다듬고 있다.

이번 대회도 예원학교 입시를 앞두고 실력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나왔지만 대상을 거머쥐어 큰 힘이 됐단다.

“아직 활쓰기가 섬세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비브라토 연습을 더 열심히 하고 있지요.”

혜진 양은‘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 자신이 가진 음악적 재능에 노력이 보태지면 달콤한 열매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거장 아이작 팔먼과 바이올린 연주가 김봄소리를 존경한다는 혜진 양은 “음악을 즐기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연주가가 되고 싶은 게 꿈이예요.”라고 말했다. 혜진 양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우뚝 서 관객과 연주로 감정을 공유하는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