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 '죽음의 다이빙'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Cassini) 호(사진)가 15일 밤 8시 54분 토성 대기와 충돌하면서 영원히 잠든다.

과학자들은 카시니가 토성 대기에서 자료를 보내는 동시에 불타 사라진다고 해서 마지막 임무를 ‘죽음의 다이빙(Death Dive)’이라고 명명했다. 1997년 10월 15일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쏘아올려진 지 20년,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해 탐사에 돌입한 지 13년 만이다. 길이 6.8mㆍ폭 4m의 카시니는 마지막 임무로 토성 대기층 상단과 고리 사이(약 2400㎞)를 22차례 넘나들며 관련 정보를 수집해 지구로 전송했다. 토성의 고리는 빠르게 움직이는 얼음 입자와 우주 먼지로 이뤄져 있는데, 토성과 고리 사이 공간은 그동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카시니는 토성을 공전한 최초의 탐사선이다. 그동안 토성 위성의 지형 관찰, 토성의 자기장과 오로라 관찰, 위성인 엔셀라두스에서 뿜어져나오는 물기둥 탐사 등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마지막 비행을 토성 대기 속으로 정한 이유는 연료 고갈로 인해 제어가 불가능한 카시니가 토성 위성 중 하나와 충돌해 그곳을 오염시키거나, 혹시나 있을지 모를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