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역사·문화 배우고 추억도 쌓아 볼까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10일간의 자율 방학.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한국관광공사가 영주시를 비롯해 도시 재생에 성공한 10곳을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천천히 즐기면서 가족과 추억을 쌓고 역사와 문화 공부도 할 수 있는 최적의 체험 장소들이다.

영주는 근현대에 영주역과 함께 발전했다. 이곳 후생시장은 1955년 당시 역 인근에 생겨났다. 적산 가옥을 본뜬 길이 100m의 상가 형태가 눈에 띈다. 시장을 둘러본 다음에는 삼판서고택을 방문해도 좋다. 서천 자전거공원은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한다. 무섬마을까지 가는 12km 코스에 이용하기 적당하다.

부산 산복도로는 이곳 사람들의 삶을 진하게 품고 있다. 망양로를 따라 눈이 시린 부산의 풍광을 즐기다가 감천 문화마을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어도 좋다. 이곳에서 송도해상케이블카를 놓치면 안 된다.

서울 문래창작촌은 한때 서울에서 가장 큰 철강 공단 지대였다. 이곳에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면서 ‘문래창작촌’이란 이름을 얻었다. 반면에 성수동 수제화 거리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자리한 명주동은 고려 시대부터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세월에 묻혀져 가던 명주동은 강릉문화재단이 명주예술마당과 햇살박물관 등을 운영하면서 활기 넘치는 곳으로 재탄생했다.

대전 대흥동에는 오래된 맛집이 많고, 소제동에는 1920~1930년대 지은 철도관사촌이 있다. 두 동네는 최근 10여 년간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 재생 작업이 진행되어 멋스런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천 송월동은 1970년대 들어 조금씩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2년 남짓한 환경 개선 사업으로 동화마을로 거듭났다. 인천아트플랫폼, 개항장거리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충주시 성내동 충인동에는 최근 개관한 관아골 청년몰 ‘청춘대로’가 있다. 저마다 개성을 살린 20여 점포가 입점했다. 원도심 대표 번화가인 성서동 젊음의 거리도 청년가게가 들어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서천 문화예술창작공간은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전시와 공연에 체험이 가능한 공간과 카페를 갖췄다. 창작공간 뒤쪽에는 장항 6080 음식 골목길도 있다.

마산 창동은 예술촌이 들어서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무료로 빌려주는 한복을 입은 여행자들이 골목마다 들어선 갤러리와 카페를 돌아보며 생기를 불어넣는다. 문을 연 지 40년이 넘은 헌책방 ‘영록서점’도 창동의 옛 낭만을 전해준다.

이 밖에 광주 동명동 동리단길에는 숲길과 오붓한 골목, 카페 거리가 공존한다. 동명동 카페 거리에는 서울의 경리단길에 빗대 ‘동리단길’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