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에게 물어봤어?] 카멜레온아, 정말 주위 환경에 맞게 피부색이 변하니?
Q 도시 같은 곳에선 너희를 발견하기 힘들던데 너희는 주로 어디에 사니?

A 우린 90종 정도 돼. 대부분 아프리카 대륙의 섬인 마다가스카르섬에 살고, 나머지는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아래에 넓게 분포되어 살아. 인도나 스리랑카 지중해 지역에도 4종 정도가 산다고 해. 마다가스카르섬이 인간의 간섭이 없고 가장 적응하기 좋아서 지금까지 살아남았지. 그리고 주로 나무 위에 살면서 벌레들을 잡아먹어.

Q 도마뱀, 도마뱀붙이 같은 것들과 너희는 어떻게 달라?

A 우린 크기가 걔네들보다 작아. 겨우 사람 손바닥만한 크기야. 그리고 몸이 세로로 납작하고 비늘피부가 건조하고 우둘투둘하지. 잘 알겠지만 우린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변화시켜 환경에 어울리게 색깔을 변화시키기도 해.

Q 카멜레온하면 색이 변하는 걸로 유명하잖아. 너흰 정말 주위에 맞추어 피부색이 변하니?

A 그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해. 우린 어느 정도 색 변화가 가능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자기 몸 색깔과 어울리는 환경에 들어가 몸을 감춘단다. 몸을 감추는 이유는 먼저 천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고, 둘째는 우리가 좋아하는 벌레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야. 위장과 은폐를 동시에 하는 거지.

Q 너희는 발가락이 마치 게의 집게처럼 생겼다는데 맞니?

A 응, 사람들은 발가락이 앞을 바라보지만 우린 발가락이 2~3개씩 서로 붙어서 두 갈래로 나누어져 집게처럼 마주보고 있단다. 아슬아슬한 나뭇가지나 넝쿨 위에서 줄타기를 위해 특화된 발 모양이지. 아마도 전 세계 육상동물 중에서 가장 특이한 발 모양을 가지고 있을 걸.

Q 너희 눈 말인데, 마치 사진기의 렌즈처럼 생겼던데 너희도 초점 조절이 가능한 거니?

A 아니야. 탁구공처럼 눈이 튀어나오긴 했지만 렌즈의 조리개 역할을 하진 않아. 눈 각각을 따로 따로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팽이처럼 굴릴 수 있게 발달된 거야. 툭 튀어나온 건 보이는 범위를 더 넓게 하기 위해서고 말이야.

Q 주로 무얼 먹고 살아?

A 우린 육식동물이야. 육식동물이라고 하면 잔인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주로 벌레를 사냥해서 먹는단다. 60cm까지 크는 마다가스카르 큰카멜레온은 가끔 새도 잡아먹는다고 해.

Q 왜 나무늘보처럼 움직임이 그렇게 느리게 보이는 거야?

A 응, 사는 곳이 정해져 있는 데다 발 구조상 나무 위 말고는 육상에서 움직이기 힘든 구조이고, 나무 위에서도 균형 잡고 빠르게 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니잖아. 그래서 그렇게 느리게 된 거야. 나무 위에서 끈질기게 먹잇감을 기다리거나 나무늘보나 코알라처럼 그냥 거기가 편해서 사는 동물들 대부분이 느리다고 보면 돼!

Q 꼬리는 왜 동그랗게 말린 모양을 하고 있어?

A 우리의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한데, 꼬리감기 원숭이 알지? 우리도 혹시나 균형을 잃고 나무 아래로 추락할 때를 대비해 늘 살짝 나무 가지를 잡고 있으려고 발달한 거야.

Q 암수에 따라 색이 다르다는데 맞니?

A 마다가스카르에 몇 종은 얼굴 모양도 암수에 따라 다른데, 대개 수컷이 험상궂고, 뿔도 달려 있고 그래. 색깔도 조금 다르다고 해. 경쟁이 있는 곳에는 늘 미와 힘이 관여하지. 동물에게 아름다움은 곧 힘의 과시이기도 해.

Q 멸종위기라던데 무엇이 멸종을 부르는 거야?

A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잡아가기도 하고, 서식지를 파괴하기도 해서 우리같이 한 군데에 머물러 사는 동물들은 약간의 환경변화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금방 멸종해 버린단다.

/자료 제공: ‘동물들에게 물어봤어’(최종욱 글ㆍ정다희 그림ㆍ아롬주니어)

카멜레온은 정말 신기한 것 같아. 특히 느린 움직임, 동글동글 돌아가는 눈, 집게처럼 생긴 발가락, 끈끈한 혀 등은 마치 그림책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상상의 동물이 세상에 나와서 돌아다니는 것 같아.

너희를 보면 역시 자연은 신비로움이 가득하다는 걸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