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작사·작곡가를 소개합니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서울 세명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작사한 교가가 서울시교육청 영상 광고로 다시 태어났다. 앞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 과정을 통해 이상진(군포 금정초등 6) 군이 직접 작곡한 국악관현악곡 ‘초코의 기나긴 모험’도 미국 퍼시픽 림 페스티벌에서 연주됐다. 최근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초등학생 작사ㆍ작곡가를 소개한다.

△세명초등 전교생이 함께 작사한 교가, 교육청 영상광고 되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나도 할 수 있어요.”서울 세명초등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교가의 영상 광고 속 노랫말 일부다. 40초 분량의 이 광고에는 세명초등 1~3학년 100여 명이 출연했다. 학교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노는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음악 수업에서 북을 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사진1)을 배경으로 교가가 흘러나온다.

2012년 개교한 세명초등은 문을 열 당시 교가를 만들 때 전교생이 작사에 참여했다. 교가에 넣고 싶은 내용을 모은 다음 3명의 교사가 정리해 랩으로 만든 것이다. 작곡은 백창우 씨가 맡았다.

“모두가 주인공인 교실, 일등도 꼴지도 없고~”로 시작하는 교가에는 어린이들이 꿈꾸는 미래의 학교가 담겼다. 이 영상 광고는 서울시교육청의 ‘더불어숲 교육’의 뜻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더불어숲은 특성이 다른 다양한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룰 때 나무 한 그루도 중요하고 함께 숲을 이루는 공동체의 가치도 중요하듯, 어린이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조화를 추구하는 교육을 뜻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음악,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에 올려지다

지난 달 23~29일 미국 현대 음악 축제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주최 산타크루즈 주립대 음악대학)’. 이 유명 음악 행사에 우리나라 초등학생이 작곡한 한국 전통 음악이 공연돼 관심을 모았다. 바로 이상진 군(사진2)이 작곡한 ‘초코의 기나긴 모험’으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했다. 이 곡은 주인공 초코가 초코 열매부터 초콜릿 공장의 초코가 되는 과정과 함께 누텔라(잼)의 도움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담았다.

앞서 상진 군은 2014년부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작곡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꼬마작곡가는 음악을 배운 적이 없고, 악기도 잘 다루지 못하는 10~13세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작곡을 통해 마음껏 표현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의정부와 군포 등 9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리듬감과 음감 익히기, 악기 체험과 작곡 등을 익힌다.

상진 군은 4기까지 이수하는 과정에서‘합성’과‘할아버지의 추억’등 4곡을 작곡했다. 특히 네 번째 곡‘초코의 기나긴 모험’은 다음 달 2일 오후 5시 세계 현대 음악제 참가기념 공연에서도 연주될 예정이다. 이상진 군은 “완성될 곡에 사용할 악기와 음정, 리듬은 모두 스스로 선택했어요. 이 과정에서 폭발한 상상력을 오선지의 음표로 담았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