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에서 현실로…'스타워즈' 속 과학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편집=송남희 기자
SF 영화의 전설 ‘스타워즈(Star Wars)’. 1977년 5월 22일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이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2015년까지 스타워즈는 40년간 일곱 편의 시리즈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14일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12세 관람가)가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한다. 숫자로 본 스타워즈와 영화 속 상상의 기술 등을 안내한다.

△‘스타워즈’는 어떤 영화?

‘스타워즈’는 아서 왕 전설 등 고전 등에서 영향을 받아 제작됐다. 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미국 등 전 세계 영화관 앞에서는 영화 속 캐릭터 분장을 한 어린이로 넘쳐난다. 이번 시리즈는 비밀의 열쇠를 쥔 히로인(여자 영웅) ‘레이’를 비롯, 핀과 포 등 새로운 세대가 힘을 합쳐 거대한 운명을 결정지을 빛과 우둠,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다. 이번 영화는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한 ‘레아 공주’로 남게 된 게리 피셔의 유작이기도 하다.

△현실이 된 ‘스타워즈’ 속 상상의 기술은?

공상 과학영화 ‘스타워즈’는 은하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우주 여행이 가능한 아주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그래서 영화에는 각종 상상의 기술이 나온다. 특히 눈깜짝할 사이에 우주를 ‘휙’하고 날아가는 장면은 관객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들도 익히 아는‘광선검(Light saber)’이다. 우주 전역에서 발견되는 희귀 광물 카이버 수정으로, 그 종류에 따라 색상(흰색ㆍ파란색ㆍ녹색 등)이 결정된다. 검에는 미끄럼 방지 손잡이와 동력 전지 등 장치들도 들어있다. 손잡이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수정에 응축된 빛 에너지가 칼날 형태로 퍼진다. 그런데 하버드대 등의 물리학자들이 수년 전 빛을 이루는 광자를 한데 묶는 방법을 발견, 현실화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견인 광선도 초보적인 단계이지만 구현됐다. 영국의 한 과학자가 지름 3㎜에 무게 수 ㎎인 플라스틱 구슬을 초음파를 이용해 공중에 띄우고 돌리는 장치를 3D 프린트로 만든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행성 크기의 우주 비행선과 레이저총도 등장한다.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 X의 창업자는 우주 로켓 시리즈 이름을 ‘펠컨9’으로 이름붙였다. 이는 영화 속에서 솔로 선장이 타고 다니는 가장 빠른(광속의 1.5배) 우주선 ‘밀레니엄 팰컨’에서 따온 것. 머스크는 내년에 민간인 2명을 달 궤도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영화에서 악당들이 주로 타고 다니는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 ‘스피더 바이크’는 러시아의 한 기업이 지난 2월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스콜피온 3’로, 오토바이 모양에 드론처럼 4개 프로펠러를 결합했다. 3D 홀로그램을 활용한 가상 현실(VR)은 현실에서도 상용화되기 시작했으며, 영화에서 인간을 닮은 R2D2와 C-3PO 등 AI(인공 지능) 로봇은 이미 개발돼 집이나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우주 공간 속 빠른 이동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다. 블랙홀 등은 시간과 공간을 무시해야 가능한 시간여행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숫자로 본 ‘스타워즈’

미국인들에게 ‘스타워즈’는 상상 속의 건국 신화다. 서부 개척사를 우주로 옮겨 놓은 듯한 전개 때문이다.할리우드 리포트는‘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상영 시간 2시간 32분)가 개봉 첫 주 전 세계에서 4억 2500만 달러(약 4638억 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 2위의 영화 시장 중국을 뺀 수치다. 중국에선 내년 1월 5일 개봉한다. 4개월에 걸쳐 만들어진 사상 최대 규모의 카지노 세트를 비롯해, 무려 120개의 실물 세트를 제작했다. 스타워즈는 40년간 8조 4000억 원이 넘는 수입을 기록했다. 특히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12일 만에 역대 개봉 영화 최다 흥행 수업 10억 달러(1조 17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쥬라기 월드’의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이다. 2012년 디즈니가 이 영화의 판권을 사들인 금액은 4조 4120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