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0개 초등학교, 학생 없어 입학식 못한다

서원극 기자기자
경북 성주군 가천초등학교 무학분교장은 올해까지 3년째 졸업생이 없어 졸업식을 열지 않는다. 전교생 10명인 이 학교는 다음 달 1일 문을 닫는다. 전남 보성군 벌교초등 장교분교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학년 입학생이 없다. 현재 재학생은 5학년 1명. 내년에 전학생이 없으면 이 학교에는 재학생이 한 명도 학생도 없게 된다.

학생이 없어 휴교 중인 국토 최남단 제주 마라도 가파초등 마라분교장의 사정은 올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입학생이 없어서 새 학기에 문을 열지 못한다. 휴교에 들어간 지 벌써 3년째다.

전국의 농산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는 있지만 신입생과 졸업생이 없는 학교가 점점 늘고 있다. 올해 3월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120곳이 넘는다. 시도별로는 경북 22곳, 강원 15곳, 전북 10곳, 경기와 경남 각각 6곳, 충북 4곳, 인천 3곳 등이다. 졸업생이 없어 졸업식을 치르지 못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올해 강원도에서 졸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은 본교와 분교장을 포함해 54곳에 달한다. 이처럼 입학식과 졸업식이 사라지는 현상은 출산율이 낮아 취학 아동이 줄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구 감소 여파로 도시로 떠나가는 학생 수도 늘고 있다.